[학술논문] 조영출과 그의 시문학 연구 ―해방 이전을 중심으로
조영출은 약 150여 편의 시와 600여 곡의 대중가요를 발표한 시인이자 작사가이며,극작가 ․ 연출가이다. 조영출의 시세계는, 일찍이 김기림이 1930년대를 대표하는 ‘도회의시인’으로 주목한 이후, ‘모더니즘-리얼리즘(또는 현실주의)’의 이분법적 구도 속에서 연구되어 왔다. 본고는 먼저, 조영출의 삶과 시에서 건봉사 소속의 학승이라는 신분이 미친 영향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해방 이전까지 조영출의 시를 대상으로, 시의 형식과 미의식, 시적 주체의 존재방식이 두 계열로 분화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의 시세계는 산사의 삶에 근거하여 자연의 리듬과 시원의 심상을 외재적 형식과 관습적인 미의식으로 표현한 계열과, 근대 문명의 만화경을 텍스트로 재창조하여 그 어둠의 속성을 탐색한
[학술논문] 한국 현대문학사와 아산 - 아산 문학의 네 좌표 : 이기영, 조영출, 이어령, 복거일-
...작가 중 조영출과 이기영은 일찍이 월북해 작고했고, 이어령과 복거일은 아산에서 유소년기를 보낸 후 서울에서 활동하였다. 실제로 아산에서 오랫동안 거주하며, 고향을 지키며 활동한 문인은 찾기 힘들다. 아산을 기점으로 문학사의 복원이 필요하다. 북한 문단 중심에서 활동한 이기영이나 조영출 같은 월북 작가의 문학을 수용한 통일 문학사 수립은 여전히 우리의 과제이다. 이어령과 복거일의 문학은 현재진행형으로서의 문학사이다. 또한 조명암, 금운탄, 김다인이라는 이름을 빌어 대중가요 작사가로 활동한 조영출과 장르소설로 폄하된 과학소설 영역을 개척해 역사와 허구 사이에서 상상력을 펼친 복거일을 생각하며 본격문학과 주변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이른바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를 상상해 보는 것은 우리의 흥미로운 과제이자 요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