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단 환경과 경계선의 상상력
...『광장』의 이명준은 분단 1세대의 초상이다. 생태학적 동일성을 상실한 남과 북에 공히 절망한 그는 제3국으로 가는 배 위에서 자살하지만, 생태학적 동일성의 상징인 ‘푸른 광장’의 이념형을 제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박상연의 『DMZ』의 베르사미는 참전자인 이연우의 아들로 분단 2세대이다. 탈냉전시대의 이방인의 탐색적 시선과 더불어 조작적 조건 형성 모티프를 통해 냉전시대의 비극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환기한다. 디지털시대를 배경으로 한 강희진의 『유령』에서는 현실에서 푸른 광장을 찾을 수 없었던 탈북자가 디지털 게임 공간에 빠져 현실과 가상현실의 경계에서 착란과 분열을 일으키며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에게 있어서 가상현실은 불우한 현실에 대한 대안적 가능 세계이기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