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韓㳓劤의 韓國史學 方法論에 대한 고찰
...그가 중학생 때 光州학생운동에 가담해 黜學당한 바가 있고, 대학생 때에는 일제의 학병 징집을 거부해 强制勞役을 당했다는 점, 그가 당초 史學을 전공키로 결심한 이면에는 排日的 저항의식이 상당한 작용을 했지만, 해방 후의 여건 변화는 그의 전공을 韓國史學으로 바꾸게 했다는 점, 그는 동료들과 『朝鮮史槪說』을 집필하였고, 조선후기의 天主敎 傳來 문제를 다룬 졸업논문을 학회지에 실리고, 母校 강사가 됨으로써 6.25 동란 직전에 한국사학자로 대두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이다. 둘째로 한우근의 한국사에 대한 인식의 방향을 살핀다는 목표아래, 당초 한국사에의 접근방식과 주요 쟁점에 대한 견해와 입장을 검토하였다. 그리하여 그가 처음에는 한국사를 세계사적 연관성 아래 合法則的으로 파악코자 하여 시대구분에서 ‘封建’이란...
[학술논문] 다카하시 토오루[高橋亨]의 경성제국대학 강의노트 내용과 의의
...무엇이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최근 다카하시가 경성제국대학에서 강의할 때 사용한 강의노트 110권이 알려졌는데, 66권은 사상 관련 강의노트이고, 44권은 문학관련 강의노트이다. 현재 사상 관련 노트는 일본에 있고, 문학 관련 노트 44권은 필자가 갖고 있다. 이 글에서는 문학 관련 강의노트 44권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 강의노트가 갖고 있는 의의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강의노트와 함께 다카하시가 지도한 몇몇 학생의 학부 졸업논문과 민요 수집 보고서도 입수한 것이 있어서 그 내용도 간단히 소개했다. 앞으로 이 강의노트를 검토하여 한국문학 1세대 연구자들이 받은 교육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학생들의 졸업논문과 보고서를 이들의 해방 후 연구와 비교 분석하여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학술논문] 북한 ‘구전문학(口傳文學)’ 연구에 나타난 ‘인민’ 담론에 대한 계보학적 탐색
...‘인민창작’이라는 개념을 둘러싸고 어떤 학문적 담론이 전개되었는지 살펴보고, 이와 같은 개념의 탄생을 추동한 내외적 조건들을 탐색하는 동시에, 이 개념이 이후 어떤 효과를 만들어냈는지 아울러 살펴보고자 한다. 해당 시기 북한 ‘구전문학’ 연구를 주도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은 고정옥이었다. 경성제국대학 조선어문학 강좌 수강생이었던 고정옥은 학부 졸업논문으로 ‘조선민요’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해방 후 이를 수정하여 단행본으로 발간하였다. 고정옥은 민속학적 관점에서 조선 민요를 연구하면서도 민속학적 관점을 문학적 관점과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고민했다. 아울러 그는 민요를 ‘피지배계급의 노래’로 규정하고 이와 같은 민요의 ‘인민적 지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