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반의 종교극 연구 : 한일 문제를 다룬 극을 중심으로
이반은 분단극을 쓴 작가일 뿐 아니라 종교극(그 중에서도 기독교극)을 본격적으로 창작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종교극은 코러스를 활용하고 제의적 성격을 띠는 등 서구 종교극 운동의 영향을 보여준다. 또한 기독교 성서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 문제에로 소재를 확대한 것이나 기독교의 독선적 관점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은 현대 종교극과 상통하는 면모를 보여준다. 본고는 이반의 분단극에 대한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한일 문제를 다룬 두 편의 종교극을 고찰했다. 이 중 <아, 제암리여!>는 다양한 장치를 통해 제암리 사건에 대해 거리 두기를 시도하는 한편 한일 양자의 고통에 주목하도록 이끈다. 그런가 하면 <하늘, 바람, 별 그리고 학>은 일본제국주의 시절 조선에 우호적이었던 일본인을 등장시키거나 일본의...
[학술논문] 이반의 분단희곡 연구 -망향의식과 분단 극복 방식을 중심으로-
이반은 함경도 출신의 월남 작가로 분단극과 종교극에 역점을 두고 창작했다. 이 중 이반의 분단극은 월남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다루고 있음은 물론, 함경도 출신 월남민들의 집단 거주지인 ‘아바이 마을’ 특유의 망탈리테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979년에 발표된 <그날, 그날에>에는 남한에서의 삶을 피난민의 그것으로 보고 한평생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월남 1세대의 삶이 다루어진다. 여기서 월남 1세대들은 고향과 자아와의 상상적 동일시를 통해 상상계로 퇴행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상상계적 영역이 오히려 이성과 상식을 바탕으로 한 상징계적 영역을 전도할 정도의 힘을 가짐으로써, 통일에 대한 소망이 희박해져 가는 현재, 통일의 심정적 당위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