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잡지 『조선문학』의 합평회를 통해 본 전쟁기 북한희곡의 검열 연구
...어려운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이 시기 연극장 분석을 통해 일인독재체제가 고착되기 전 북한 당국의 문학예술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읽어볼 수 있을 것이다. 본고의 경우 한국전쟁 시기 북한희곡의 검열 제도와 텍스트를 함께 분석함으로써 전쟁기 연극 및 북한연극에 대한 기존 연구사의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려 한다. 해방 후 『조선문학』에 연재됐던 합평회는 좌담회의 형식을 빌린 문학 검열 방식으로, 작품의 창작자를 합평회장에 동석하게 한 다음 궁극적으로 자기비판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연극 분야의 경우 합평회는 참가자들의 활발한 상호비판, 자기비판이 전개될 수 있었던 장(場)으로, 상대적으로 평론이 빈곤했던 연극의 경우 그 중요성은 더욱 중시됐다. 주지할 점은 작가의 자기비판을 유도하는 합평회장에서...
[학술논문] 한국전쟁기 남북한 문학담론 기원 연구
...통해 순수한 문학적 가치에 대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1949년 이후 사회이념이 반공을기반으로 하였는데 �문화세계�는 전쟁기라는 혼란스러운 상황 안에서 순수문학이앞으로 남한 문학의 주류가 될 것을 인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전선문학�은 한국전쟁기 기관지 역할을, �전시문학독본�은 반공교육을 위한 매체였지만 다양하게민중들과 소통해야 함을 인지하면서 좌담회, 작가와 군인, 신앙, 전쟁문학의 방향을 통해 반공뿐만 아니라 다각도로 문학의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문예�는 1949년 잡지를 처음 발간했을 때부터 국내에 해외 문학의 흐름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전쟁기 발간된 �문예�도 전쟁 이전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해외 문학을 흡수하고 있다. 해외 문학 담론에 대한 이해를 통해 현대 문학의 흐름을연구하고 ‘세계문학’을...
[학술논문] 1959-1960년 정종여의 중국 방문과 《조선조형예술전람회》
...지난 시기의 화단과 달리, 북한미술계는 중국미술의 발전 과정을 이전보다 주목하기 시작했다. 북경과 상해에서 열린 《조선조형예술전람회》는 양국의 교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전람회를 위해정종여는 중국에 방문하여 다양한 일정들을 소화했다. 당시 각계 인사들이 정종여를 환대했으며, 그는중국 미술가들과 조선화와 중국화의 민족적 형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좌담회를 진행했다. 또한 정종여는 중국을 둘러보며 ‘미술의 대중화’라는 측면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미술계가 인민사상계몽과 정서교양이라는 측면에서 미술이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측면을 높이 평가하여 이를 북한에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했다. 정종여의 중국 방문은 1950-1960년대 조선화의 ‘민족적 형식’을 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