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가까운 미래’에 관한 탐구와 사산된 문학적 가능성 - 복거일의 『파란 달 아래』를 중심으로 -
	                                  『파란 달 아래』는 ‘미래의 예언’만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문제를 탐구하는 인문학적 시도와 함께 작가의 과도한 욕망으로 인해 과학소설로서의 문학적 가능성을 사산시켰다는 점에서 이중적 의미를 갖는다. 텍스트를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는 테크놀로지이다. 테크놀로지는 인종 문제나 국가의 경계가 무의미한 낯선 공간들과 테크놀로지적 타자를 탄생시킨다. 『파란 달 아래』의 테크놀로지적 타자는 월인(月人)이 바라보는 지구인이자 휴머노이드이다. 리명순은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보이는 로봇에게 감탄과 두려움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느낀다. 이는 감탄에 가려진 언캐니한 것으로 인간이 자기 정체성을 확신할 수 없을 때 느끼는 감정이며 로봇에 의해 인간이 타자화되는 전도된 구도에서 비롯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