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중조연합사령부 재론: 창설과정과 배경
본 연구를 통해 중국수뇌부가 중국군파병 전에 이미 전쟁수행에 필요한 각종 군사적, 정치적 조건들을 충족시켜 주기를 북한 지도부에 요구했을 것이라는 개연성이 사실이었을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파병 전 중국 측이 북한 측에 요구한 조건들은 승전을 보장하는 불가피한 요구사항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그것은 김일성의 군권과 정치권력은 물론, 나아가 북한의 주권까지 적지 않게 제한한 내용이었다. 김일성은 초기 한동안 이를 거부했는데, 이는 국가주권과 김일성 개인의 군권이 침해당할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실제 이로 인한 김일성 개인의 정치적 몰락 가능성과 맞물려 있었기 때문에 그가 거부하거나 묵살하는 것은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毛澤東은 중국군의 입북 후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김일성에게 195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