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56년 북경 작가출판사에서 출판한 「춘향전」의 번역양상에 대한 고찰
본고는 1956년에 북경 작가출판사에서 출판한 중국어판 「춘향전」의 번역양상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국에는 「춘향전」의 소설 번역본과 희극(戱劇) 개작본이 각각 6종류씩 있는데, 그 중에 1956년 역본은 중국대륙에서 나온 최초의 소설 번역본으로 이 글의 연구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1956년 역본의 저본은 북한의 「춘향전」이고, 북한의 「춘향전」은 직ㆍ간접적으로 성적인 표현을 다룬 부분이 모두 삭제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완판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의 내용과 같다. 1956년 역본은 북한과 중국 양국의 원어민 번역자가 합작한 역본이다. 그러나 두 번역자가 모두 일정한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북한 번역자인 빙울(氷蔚)은 훌륭한 번역자이지만 고전작품을 해독하는 일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학술논문] 신중국 건국 전후 번역된 ‘북조선’ -『우리는 조선을 보았다』의 번역과 간행을 중심으로-
...나타났다가 나중에는 ‘항미원조’ 운동의 선전물로 변모하여 신중국의 언론 중심으로 진입했다. 이러한 변화는 신중국의 정치 체계 변화와 그에 따른 지식질서의 재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중국어 번역본은 기록자, 통역자ㆍ전달자 및 번역자 각각의 서로 다른 시각이 혼합되어 있는 혼종성을 드러내며, 이는 냉전체제 형성기 소련, 북한, 그리고 중국 간의 협력이 실제로는 얼마나 표면적인지를 보여준다. 나르시시즘에 빠진 소련인들은 객관적인 기록자가 되지 못하고여러 단계의 전달과 통역을 거쳐 그들에게 도달한 텍스트는 조작된 허위에 불과하다. 중국 공산당의 두 가지 문예 생산 체제 하에서 생산된 번역본들은 각각의 독특한 시각과 입장을 반영하는일종의 ‘다시 쓰기’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