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조선문학가동맹과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대립과 그 원인, 1945~1953
해방직후, 조선의 많은 문학자들은 ‘인민민주주의’를 앞으로 건설해야 할 국가의 모델로 지지하였다. 인민민주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형성된 반파시즘, 반제국주의적 ‘인민전선’을 토대로 인민 정권을 수립하고, 부르주아 민주주의 혁명을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조선의 경우, 좌파와 중간파 문학자들은 서로 협력하여 ‘문화통일전선’을 수립하고자 하였으나, 일부의 구KAPF 문학자들은 이에 반발하여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표방하는 독자적인 단체를 수립하였다. 후자는 1946년 초 월북하여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을 수립하였는데, 그 강령은 ‘조선문학가동맹’의 그것과 대동소이하였다. 동일한 노선을 추구하면서도 문학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