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여성들의 남한사회에서의 차별 경험과 트라우마 경험의 재현에 관한 탐색적 연구
본 연구는 외상사건을 경험한 탈북여성들이 남한생활에서 경험하는 어려움과 남한에서의 부정적 경험으로 그들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의 재현을 탐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하는 5명의 탈북여성을 대상으로 초점집단면접과 서면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결과, 참여자들은 굶주림, 투옥, (성)폭력, 인신매매, 가족관계의 단절, 죽음의 목격 등 극단적 사건을 경험하였으며, 이로 인해 과거 기억의 회상과 회피, 악몽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상후 스트레스를 겪는 상황에서 이들은 남한에서 차별과 부당한 대우, 낙인, 적과의 동침 상황, 끝나지 않는 빈곤, 용서불가, 그리고 자살의도 등과 같은 트라우마 경험의 재현을 겪고 있었다. 이런 트라우마 경험의 재현 경험으로 인해 연구 참여자들은 남한...
[학술논문] 북한의 보건의료시스템과 그 이용실태에 대한 질적 연구: 2010년대 북한이탈주민의 경험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북한에서 보건의료기관을 이용한 주민들의 경험을 통해 북한의 보건의료시스템과 그 이용실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2010년 이후 북한에서 보건의료기관 이용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 11명을 대상으로 한 초점집단면접(FGI)을 통해, 북한의 기본 인프라, 보건위생환경, 보건의료체계, 의료서비스와 의약품공급 등 전반적인 보건의료 이용실태를 알아보았다. 북한 의료실태의 근본적인 문제들은 오히려 의료 외적인 요인 즉, 전력, 상․하수도망, 식량공급 등의 기본적 사회 인프라의 미비에 더 많이 기인한다. 사회주의의 우월성으로 내세웠던 “무상치료제”는 유명무실해졌고, 각종 의약품 및 의료서비스가 거래되는 장마당이 주된 의료공급시장이 되어 있다. 주민들은 병이 생기면 병원보다 장마당을 먼저 찾고...
[학술논문] 탈북학생과 지도교사의 수학 교수·학습 인식 조사
탈북학생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수학포기자(수포자)의 유발 요인에 노출되어 있을 뿐 아니라 탈북학생 고유의 어려움까지 가중되어 수학학습과 관련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인 탈북학생들과 지도교사를 대상으로 초점집단면접(FGI)을 실시하여 남한과 북한의 수학 학습 비교, 수학 학습의 어려움, 수학 내용 이해를 위한 노력, 수학 지도 현황 등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수학 학습에 있어서의 탈북학생들의 어려움은 수학 용어의 차이, 수업 시간에 사용하는 문제 상황의 생소함, 빠른 수업 진행과 충분한 연습 시간의 부족, 선수 학습 결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 이해가 어려운 단원으로는 분수의 연산, 그리고 원기둥의 겉넓이와 부피 단원을 꼽았다. 지도교사들은 탈북학생...
[학술논문] FGI 방법을 활용한 북한이탈주민의 가치관 연구: 그 필요성과 방법 및 의의를 중심으로
통일 독일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통일 이후 발생할 남북주민 사이의 사회문화적 갈등 및 가치체계의 충돌을 미리 예측하고 평화로운 통합을 준비하는 연구는 필수적이다. 이때 통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남북 주민들 사이의 사회문화적 갈등 중에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가치관의 충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남북이 사회문화적 교류를 원활하게 확장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상호인식, 다시 말해 상대의 가치체계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북한주민의 가치관에 대한 연구에는 북한주민을 직접 만나서 조사할 수 없다는 결정적인 난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이 글은 ‘남북주민의 가치관 차이’를 규명하기 위한 대안적 연구로서 ‘북한이탈주민의
[학술논문] 북한이탈주민의 초점집단면접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부모-자녀관 연구
이 글은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초점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을 통해 북한의 부모-자녀관을 포착하는 데에 목적을 둔 연구이다. 초점집단면접은 면접 참가자들이 해당 주제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누는 과정 속에서 관련 정보가 보다 객관화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이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보다 일반적인 북한 주민의 가치관을 포착하기 위한 연구 방법으로서 초점집단면접을 채택하였다. 가치관은 사람들의 일상적 사회관계망에서 생성되는 가치지향성이기 때문에 부모-자녀 관계에서 형성된 가치관은 북이라는 국가가 지향하는 체제 이데올로기와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편 북은 해방 후 사회주의 건설을 목표로 ‘가정혁명화’를 내세우며 전통적 가족관계를 와해하려 하였고, 1990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