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광장』 개작의 의의: 폭력에 대한 인식의 변화
최인훈의 『광장』은 1960년 『새벽』에 발표된 이후 2010년에 이르기까지 열 번에 걸쳐 개작된다. 비교적 최근 연구들에서 『광장』에 대한 논자들의 다른 해석이 눈에 띄는데 이는 연구의 대상 텍스트가 다른 데서 비롯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광장』 개작의 의의를 고찰하였다. 『광장』에서 이명준은 남한과 북한 사회-국가에서 ‘벌거벗은 생명’, ‘잉여 존재’가 되는 ‘세계 소외’를 겪는다. 이는 인간의 기본적 조건인 공동체의 상실이라는 점에서 폭력적인 경험이다. 이명준은 이로 인한 불안과 패배감을 다른 사람에게서 보상받으려고 하면서 폭력의 악순환에 빠진다. 비교적 초기판본인 ‘정향사’판 서사를 이렇게 이해할 때 유기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