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민 구술을 통해 본 북한 민속의례의 변화와 계승
...계도하는 명절이나 생애의례, 속신 등은 온전히 사라지지 않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 외형적인 절차나 방식은 약화되고 생략되어 변화하면서도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키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북한의 민속의례에서 명맥을 유지하는 항목은 사람의 도리와 이웃 간의 인정에 관련된 정서적인 요소들이다. 예를 들면, 장례에서의 밤 새우기나 혼례에서의 큰상 문화는 지극히 인간적인 정리(情理)에서 비롯되어 국가의 정책으로 폐지를 권하였지만 여전히 행해졌다. 이렇게 민속의례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아서 명맥을 보존하고, 그 본질의 의미를 표출하는 간소화된 의례절차만이라도 유지한다면 분단으로 비롯된 사람의 이질화, 문화의 이질화를 극복하고 문화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결론적으로 남북의 민속전통이 통일 후 사람의...
[학술논문] 코리언의 혼례 전통 계승과 현대적 변용
...절차인 혼담, 납채, 납기, 납폐의 절차는 축소 통합되기는 하였지만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에 세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표면화된 혼인예식의 절차는 통합 모델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 민족은 혼인예식을 진행하면서 신랑 신부가 하객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을 혼인잔치의 기본형식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장치가 바로 큰상문화인 것이다. 큰상문화는 현재 북한이나 재중 조선족의 혼례에서는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남한은 신식결혼식이 보편화되면서 큰상문화는 사라져 버렸다. 현대적인 생활방식의 변화에 적용하여 큰상문화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재중조선족의 혼인식이다. 이들의 혼인식에서 중첩되거나 불필요한 항목을 제거한다면 코리언 혼례문화의 통합 모델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학술논문] 북한의 생활문화 속 일생의례의 지속 의지
...전통 만들기는 봉건적, 미신적인 허례허식 요소의 폐기와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 요소의 권장이었다. 북한은 국가 건설 초기에 관혼상제로 4분화된 일생의례를 혼례와 상례로 간소화하였다. 그러나 간소화된 의례의 절차 가운데서도 봉건적이고 미신적인 허례허식이라고 규정하여 강력하게 폐지를 권하는 요소들이 현재까지도 강한 전승력을 유지하는 사례가 있다. 혼례에서 큰상문화는 신랑 신부라는 새로운 가족 구성원에 대한 환영과 신랑 신부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이웃과 음식을 나누려는 인정의 발로로 지속되고 있다. 상례에서는 인정드리기와 면례 풍습이 강한 전승력을 보인다. 이 풍습들은 인정의 발로와 지역문화로서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어서 지속성을 가진다. 현재 북한 사회도 외부적인 변화 요인에 따라 의례나 절차도 간소화되고 변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