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 전후 북한체제에서의 강소천 아동문학 연구
...그에게 주체로 자리 잡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해방이후 북한에서도 서정성을 바탕으로 타자의 담론을 편집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는 1947년 이후 북한 체제에서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아동문학위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주체의 담론인 ‘고상한 사회주의’와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것은 그가 1930년대 카프의 계급담론을 서정적으로 편집하여 감각적인 동시로 현실에 대응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른바 북한의 ‘평화적민주건설시기’인 해방직후에 강소천의 문학적 사유를 구성하는 담론체계는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담론을 복제한 것일 뿐 이었다. 즉 그것은 학습된 타자의 세계관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문학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직후 평화적민주건설시기와는 차이가...
[학술논문] 박수근 회화의 기독교적 고찰
...‘인생행로’로 나누어 각각 살펴보았다. ‘함께함’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을 하나의 공동체로 바라보았다는 것을, ‘하향성’은 타자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조망했음을, ‘인생행로’는 ‘귀로’로 상징되는 본향에의 의지와 그에 대한 갈망을 각각의 작품 사 례를 통해 알아보았다. 이런 논의를 통해 박수근이 어떻게 기독교적인 관점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데에 성공했는지 살펴보았다. 교회를 그리거나 성경책을 그리는 것을 기독교 미술로 알고 있던 시절에 박수근은 기독교세계관에 부합하는 예술적 태도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그는 고통 받는 사람들에 주목하면서 하늘로의 상승(ascending)이 아닌 관통(inbreaking)으로 그리스도인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