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동아시아 서원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Academies in East Asia”에 대한 서평-
이 글은 동아시아의 서원(Academies in East Asia, 2020)에 대한 서평을통해, 서원사 연구의 인식론적 전환과 방법론적 재구성을 탐색한다. 기존의서원 연구는 주희의 백록동서원을 이상적 전범으로 삼고, 서원의 기원을 중국에 두는 중심-주변 전파론이나 원형-변형의 위계론에 기반해왔다. 그러나이 책은 서원을 고정된 제도나 단일한 실체로 보지 않고, 시공간적 맥락에 따라 재구성되는 ‘역사적 실천과 인식이 교차하는 장(場)’으로 새롭게 정의한다. 이 책의 주요 성과는 세 가지 차원에서 확인된다. 첫째, 호이트 틸먼(Hoyt Cleveland Tillman)의 ‘서원 개념의 탈본질화’(1부 1장). 미나미자와 요시히코(南沢義彦)와 첸이칭(簡亦精)의 ‘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