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남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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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의 말은 어느 정도 달라졌을까? 한국인들이 북에서 나온 책과 방송을 들을 때 큰 문제 없이 내용을 이해하는 걸 보면, 말의 바탕이나 성질이 달라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남북 언어의 이질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쉽게 접할 수 있다.
남북은 1933년 제정한 『한글 마춤법 통일안』을 기반으로 각자의 표기법을 다듬어 왔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어학회가 이룬 한글맞춤법은 남북의 규범 정립 과정에서 여러 차례 도전을 받았지만, 남북은 각각 일제강점기에 이룬 어문정리의 성과를 존중하여 언어정책에서 규범의 전통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남북이 규범의 전통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남북 언어의 이질화’에 대한 우려는...
[사회/문화]
...사회문화 서적으로서도 가치가 있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북한에도 디자인이 있을까?』의 상권(1945-1999)은 ‘북한 사회에서 디자인은 무엇인가’라는 개괄적 설명과 함께 북한 원전의 풍부한 인용문도 담고 있다. 북측의 글에서 ‘색깔’을 ‘색갈’로 쓰는 북한식 표기법도 볼 수 있으며, 디자인에 정치사상을 입혀 대한민국에서는 낯설고 다소 거북한 문장들도 접할 수 있다. 북측의 과거, 현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한 이 책은 북한디자인의 다소 “예스러운” 독특한 스타일 뒤에 ‘사회주의 집단윤리의식’이 깔려 있다는 점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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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문화 서적으로서도 가치가 있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북한에도 디자인이 있을까?』의 상권(1945-1999)은 ‘북한 사회에서 디자인은 무엇인가’라는 개괄적 설명과 함께 북한 원전의 풍부한 인용문도 담고 있다. 북측의 글에서 ‘색깔’을 ‘색갈’로 쓰는 북한식 표기법도 볼 수 있으며, 디자인에 정치사상을 입혀 대한민국에서는 낯설고 다소 거북한 문장들도 접할 수 있다. 북측의 과거, 현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한 이 책은 북한디자인의 다소 “예스러운” 독특한 스타일 뒤에 ‘사회주의 집단윤리의식’이 깔려 있다는 점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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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이질화가 심해졌지만 여전히 공통점은 남아 있다. 바로 언어다. 특히 남북한의 말과 글을 규정한 어문 규범은, 1933년 조선어학회가 만든 〈한글 마춤법 통일안〉을 기초로 하여 각자의 현실과 언어관에 맞춰 발전해 왔다. 이 책은 조선어학회의 〈한글 마춤법 통일안〉(1933)을 중심으로 남북한의 맞춤법, 띄어쓰기법, 발음법, 문장 부호법,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 등 모든 어문 규범의 역사적 변천 과정과 실사용례를 꼼꼼히 살펴본 다음 궁극적으로는 남북한 어문 규범 통일안을 제안한다.
남북 분단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통일로 가는 길은 멀게만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통일은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다. 통일이 당장 이룰 수 없는 목표라 하더라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는 필요하다...
[학술논문] 남북한 어문 규범의 사잇소리 표기법과 발음법에 대한 비교 연구
The purposes of this paper are to compare orthography and phonetic rules of Sai-sori (SA) within the language norms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and to seek the unified orthography and phonetic rules of SA. Because the two Koreas’ language norms are historically based on ‘Hangeul Orthography Unification’(1933), similarities on the orthography of SA are found. The basic principles
[학술논문] 남북한 맞춤법의 비교․분석을 통한 맞춤법 교수․학습 내용 연구
...규범 언어에 대해 유연한 시각을 확보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러한 어문 규범 교육의 목표하에서 남북한 맞춤법을 교육 제재로 활용할 때 학습자들이 규범 언어에 대해 유연한 시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며, 남북한 맞춤법이 지닌 각각의 가치를 이해하게 함으로써 통일 시대를 대비하는 문법 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남북한 맞춤법을 비교․분석하여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교수․학습 내용을 구안하였다. 남북한 맞춤법은 음소적 표기법과 형태 음소적 표기법이라는 한글의 표기 원리를 공유하나 운용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이 점에 착안하여 교육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쟁점 조항들을 비교․분석하고 교육 내용의 일단으로서 구체적인 교수․학습 내용을 제시하였다.
[학술논문] 남북한 가정생활교육 관련용어 비교분석 - 아동・가족분야를 중심으로 -
...가운데 ‘인간발달과 가족’영역을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발달영역용어가 관계영역용어보다 큰 차이를 보였으며, 발달영역 중에서는 ‘사랑과 결혼’ ‘임신 중 생활과 출산’에서, 관계영역 중에서는 ‘자녀 돌보기’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둘째, 남북한 용어에서 차이를 보이는 주요 내용은 호칭관련, 혼례관련, 임신관련, 출산관련, 자녀돌봄관련 내용이었다. 셋째, 남북한용어 차이의 주요 양상은 상이한 남북한 사회체제로 인한 차이, 말다듬기로 인한 차이, 표기법으로 인한 차이가 주를 이루었다. 본연구는 남북한 아동・가족분야 용어 비교를 통해 통일 이후 가정생활교육의 기초자료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학술논문] 차자표기 연구의 집단전기학 -남한, 북한, 일본, 미국의 차자표기 연구를 중심으로-
...본격화되었는데, 그는 풍부한 문헌 자료와 차자법의 이론화를 통해 향가 연구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1945년 남북 분단 이후, 차자표기 연구는 각기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북한의 차자표기연구 결과는 고대 국어의 언어적 실체 규명과 민족주의적 관점을 강조하며 고구려어 중심의 삼국어 동질성 주장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되었다. 반면에, 남한의 차자표기 연구는 차자표기법 체계화 및 새로운 자료 발굴과 실증적 어학 분석에 집중하였다. 1990년대 이후 석독구결의 발견은 남한 차자표기 연구에 큰 전환점을 가져왔다. 구결학회발족과 함께 석독구결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으며, 이는 일본 및 미국 연구자들의 관심을 촉발하여 동아시아 한문 훈독 전통 및 문자 차용ㆍ변용이라는 보편적 관점에서의 연구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민족...
[학술논문] 사전 편찬을 통해 본 李克魯의 독립운동사적 위상과 냉전적 해석 굴레의 탈피
...관련성을 맺는 것인지를 살펴서 사전 편찬에 끼친 그의 공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극로는 외국 생활을 하면서 국어가 민족의 생명이라는 인식을 가지고서 국어사전을 만들어야 하고, 한글 중심으로 표기를 하고 철자법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고, 귀국 이후의 그의 활동은 이 두 가지 과제를 달성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실제로 그는 음운, 문법, 표기법, 사전 편찬에 관한 연구에 주로 매진하였는데, 이런 연구는 ‘음운 →철자법→ 표준어→문법(단어 중심)→사전 편찬’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즉 여러 연구 성과가 사전 편찬에 관한 연구와 사전 편찬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으로 연결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1929년 1년에 朝鮮語硏究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