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봉쇄된 목소리와 회수되는 여성의 자기서사 -다큐멘터리 영화 를 중심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재일 1세들의 경험이 가로새겨진 여러 가지 맥락들에 주의를 기울여 그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는 시도는 의미 있는 것이다. 국가의 공식기억 앞에서 침묵당한 서발턴으로서 재일 1세의 기억을 복원하고 그들을 포스트식민적 주체로 호명하고자 하는 기획이 이러한 목소리에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병춘/가나모토 하루코라는 여성을 바라보고 그녀를 주체로 호명하고자 하는 시각이 놓여진 그늘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은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영화의 초반부에 어머니의 삶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지켜야 할 것은 법률보다는 가족. 어머니의 체포 이력은 37회에 이른다.”라고 이야기했던 아들(카메라)의 나레이션과 앞서 살핀 “법률이 없던 시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