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어를 공유하는 네 집단의 국민·민족 정체성의 지형: 중·조 국경 도시 단동의 북한사람, 북한화교, 조선족, 한국사람
1990년대 전후부터 본격적으로 국경에 대한 다양한 인식과 실천이 상존하고, 그 국경에 대한 다양한 읽기를 한국어로 하면서 네 집단이 어우러진 삶의 터전이 있다. 그곳은 중국의 최대 국경도시 단동(丹東)이며, 북한사람·북한화교·조선족·한국사람들이 국경을 염두에 두고 살고 있다. 네 집단의 경제적 교류는 한국어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 즉 그들은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소통하면서 경제 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어는 그들에게 살아가는 삶의 도구이자 근거의 역할, 다시 말해서 경제자본이자 사회자본의 바탕이다. 그들은 단동에 경제적 이윤 추구가 가능한 중·하고 재정립하는 기회가 된다. 국경이라는 경계를 활용하는 삶의 수단과 전략들은 그들의 국민과 민족 정체성을 이용하는...
[학술논문] 삼국(북한, 중국, 한국) 무역의 중심지로서의 중국 단동: 중·조와 남·북 무역의 교차점의 역할과 현황에 대한 분석
단동에서 실천되는 삼국(북한, 중국, 한국)의 만남과 네 집단(북한사람, 북한화교, 조선족, 한국사람) 사람들의 경제 활동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오히려 삼국이 연결된 무역 활동이 한·중 혹은 중·조 무역으로만 간주되고 있다. 하지만 단동페리는 한·중 간의 무역뿐만 아니라, 중조우의교와 연결되어 북한을 포함한 삼국 무역의 한 부분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단동은 삼국의 만남의 현장이자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고, 삼국의 유통 흐름은 네 집단이 있기 때문에 활성화 되고 있다. 그들은 경의선 통과가 상징하는 두 국경과 관련된 넘나들기의 내용과 역할을 단동에서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정황들을 고려하면, 연구자들이 예견하는 것과 달리 단동에서 삼국의 만남과 연결은 미래형이...
[학술논문] 중국 대외정책기조에 담긴 논리의 이중구조: 목표와 현실성 사이의 괴리
...온 북한의 후견인 역할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질서의 현상유지라는 목표에서 기인한 것이지만, 이러한 입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향후 글로벌 책임국가를 표방하는 중국의 국제적 평판과 역할에 중대한 저해요인이 될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말과 앞으로 해야 할 행동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그래서 아무리 똑똑한 중국의 지도자라도 한국 사람들을 상대로 민감한 주제에 관한 자유토론이 벌어질 때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으로 한·중 전략대화를 질적으로 격상시켜 나감으로써 한·중관계의 발전뿐만 아니라 중국의 보다 건설적인 국제적 역할을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한·중 양국이 ‘북한’...
[학술논문] 21세기 중국조선족 소설의 주제의식 연구
개혁개방 이후 중국조선족은 중국 내 대도시나 연해(沿海) 지역, 그리고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로 이주하고 있다. 그들은 이주해간 지역에서 한국 기업과 한국인과 접촉하면서 ‘중국조선족’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새삼 자각하게 된다. 그들은 ‘조선’(북한) 사람도 아니고 한국 사람도 아니며, ‘본토’ 중국인도 아니다. 중국 내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중국조선족’일 따름이다. 중국조선족은 이주해간 지역에서 계층적 차별과 함께 원주민과 이주민간의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 여기서 그들은 스스로를 ‘노마드’라고 인식하기도 하는데, 그러나 이에 앞서 그들이 경험한 각종의 차별에 대해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
[학술논문] 디아스포라(Diaspora) 관점으로 본탈북민 이해와 선교적 의미
...타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탈북민은 자신의 정체성 혼란을 경험하게 된다. 북한 사람도 아니고 남한 사람도 아닌 삶을 사는 것이다. 탈북민은 ‘ 고향이 북한인 한국사람’ 이라는 정체성을가지고 있을 때 남한 사회에서 독립적이면서 통합적인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이런 통합적 정체성은 동질성만을 강조하는 민족적 관점에서는 가질 수없다. 뿐만 아니라 이질성을 강조하는 문화적 관점 역시 마찬가지이다. 디아스포라 특성을 지니게 되면서 탈북민은 ‘ 고향이 북한인 한국사람’ 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2015년은 해방 70주년이고 분단 70년이 되는 해이다. 통일시대를 이루어가는데 있어서 탈북민에 대한 이해는 점점 중요해 지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