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국민과 비국민의 경계― 피학살자유족회사건을 중심으로
한국전쟁기에 많은 민간인이 학살당하였다. 희생자들은 재판없이 처형당하였으며 유족들은 희생자들이 언제 어디에서 처형당하였는지도 알 수 없었고 그 주검을 수습하지도 못하였다. 4·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붕괴되자 이승만 독재의 한 부분으로서 민간인학살이 먼저 국회에서 쟁점화되었으며 이에 힘입어 경상남북도를 사례로 해서 피학살자유족회가 결성되어 피학살자를 기억하는 유족운동을 전개하였지만 5·16 군사쿠데타 정권에 의해서 탄압을 당하였다. 유족운동에 참가한 유족들은 유족회사건으로 혁명재판에 회부되었다. 혁명재판에서의 검사의 공소 사실, 재판부의 판결, 검사와 피고인의 상소 이유 등을 살펴보면 재판의 쟁점이 피학살자가 ‘국민’인가 ‘비국민’인가 하는...
[학술논문] 한국전쟁기 부산 경남지역 민간인피학살자 유해발굴 현황과 향후 전망 분석 - 2021년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유해발굴을 중심으로 -
...희생된 사람들은 1950년 국민보도연맹원 혹은 부산형무소 재소자였으며, 진주로 침공해 오는 북한군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처형되었다. 명석면 관지리 유해 발굴은 부산경남지역에서 실시된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주관 유해 발굴이었으며, 이 논문에서는 이 과정의 추진배경과 의의를 분석하고 있다. 논문의 전체적 구성은 2장에서는 경남 진주시에서 발생했던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의 대략적 개요를 설명하면서, 발굴된 유해의 당사자들이 어떤 역사적 경위로 희생되었는가를 고찰하고 있다. 3장에서는 역사적으로 부산경남지역에서 어떠한 종류의 유해 발굴이 실행되었는가를 4.19혁명이후부터 현대까지 정리하였다. 특히 초기 유해발굴의 성격이 피학살자 가족들의 연고자 시신을 찾기 위한 ‘장의체계’에 집중되어 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