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사람들이 서로 다른 가치관과 취향을 드러내며 부딪히고 섞이는 과정을 통해, 소설가는 다양성이 어떻게 공통감각으로 수렴되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두 여자를 품은 남자 이야기」는 아내를 잃은 남자가 탈북한 사촌 처제와 재혼하는 이야기를 통해 미국과 남북을 잇는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독특한 현실을 그린다. 가족서사라는 친밀한 소재를 활용해 분단과 이산의 복잡한 상황을 포착하며, 작가 조갑상 특유의 여행서사와 결합된 서술 방식으로 한민족 공동체의 확장된 지평을 모색한다.
「현수의 하루」는 주인공 '양현수'가 하루 동안 겪는 복잡한 가족 관계의 역학을 그린다. 팬데믹 상황에서 아픈 아버지 돌봄, 입원한 아내 걱정, 재산 분할을 요구하는 막냇동생과의 만남, 딸의 임신 소식 등이 연쇄적으로...
[사회/문화]
...지식 생산과 글쓰기 실천을 아카이빙한 최초의 작업이다.
‘최초’는 ‘다음’을 약속한다. 여성문학사연구모임은 『한국 여성문학 선집』 이후 본격문학과 국민문학을 넘어 대중문학과 퀴어문학, 디아스포라문학을 포괄하고 해외 학회와 협업한 다양한 선집을 후속 과제로 남겨 두었음을 밝히며, 시대마다 문학 공동체마다 다시, 그리고 새롭게 쓰일 새로운 문학사의 탄생을 예고한다.
해방부터 1950년대까지는 한민족이 일제의 속박에서 벗어났지만 이념 갈등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두 개의 나라로 쪼개진 분단의 시작점인 시기이다. 한국사의 이와 같은 흐름은 여성의 인간(시민)적 자유를 턱없이 제한하는 원인이 되었다. 이데올로기 갈등 속에서 여성해방의 의제는...
[통일/남북관계]
...로열패밀리 이한영과 성혜림, 북한의 남편을 47년이나 기다린 독일 여성 레나테 홍, 이들의 사례를 통해 망명과 납치로 야기된 이산가족의 문제가 분단과 별개로 다루어지고 해결될 수 없음을 가족의 이름으로 항변한다.
제4장은 지난 세기 격동의 동북아 정세 속에서 해외 한민족이 겪어야 했던 디아스포라 이야기를 풀어낸다. 수백만 명의 이주민들이 한반도를 떠나 이역(異域)에서 흩어지고 각자의 처지에 따라 현지 사회에 적응해야 했던 디아스포라의 이산 체험을 구술자료를 통해 사례별로 조망한다.
이산가족의 치유를 위하여
「세계인권선언」, 「국제인권규약」, 「제네바협약」과 추가 의정서, 「빈 인권선언」과 행동강령 등의 세계 조약들은...
[학술논문] 중국조선족의 영웅 서사적 특징과 역사적 기억
중국조선족은 한민족 혈통에 중국 국적을 가진 경계인으로 그들의 삶에 대한 기억을 형상화한 문학도 그 범주가 불명확하다. 그러할수록 조선족 학자들은 조선족 문학의 특징을 발굴하여 중국 내외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였다. 본고 또한 이와 같은 의지의 표출로 중국조선족의 서사문학, 그 중에서도 그동안 개별 문학 연구 영역으로 다뤄지지 못하였던 조선족 영웅 서사의 특징에 주목하였다. 본고에서는 중국신시기(新時期)에 집중적으로 정리되고 창작되어 활자화된 영웅 서사 중 집단적 이념의 실현을 위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 영웅의 행적을 서사화한 조선족소설과 연변 지역의 설화를 주요 텍스트로 선정하였다. 살펴본 데 의하면 조선족 영웅 서사는 중국 17년(1949-1966) 문학 시기를 비롯한 1950~60년대 북한 문학...
[학술논문] 해외 한글문학, 그 확산과 치유의 길
...‘정도’의 측정에 방점이 주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들이 한민족 문학사의 터전에 핀 귀한 꽃무리라면, 이들을 잘 가꾸고그 명맥을 이어가도록 할 막중한 책임은 기본적으로 ‘한국문학’에 있다. 그책임의식으로 한민족 문학 전반을 디아스포라적 차원에서 살펴볼 때, 이 한민족 문화권의 논리와 의미망 가운데로 해방 이래 한국문학과 궤를 달리할수밖에 없었던 북한문학을 초치하는 일이 모색되어야 한다.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그러하거니와, 문학에 있어서 북한문학에 남북한 대결구도의 인식으로 접근해서는 그 접점을 마련하거나 문화통합의전망을 설정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제 남북한과 재외동포들의 절실한 체험이 반영된 한민족 디아스포라문학은 역사적・문헌적 연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를...
[학술논문] 탈북 디아스포라 고려인 소설 연구
...불행한 삶을 그리고 있다. 셋째, 중앙아시아에서의삶의 어두운 면을 포착한다. 다른 고려인 작가들의 작품이 고려인들이 이룬 성취에 주로 집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강제이주를 형상화하는 것에서도 차이를보인다. 부당한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고려인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고향에 묻힐 수 없는 존재로서 고려인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드러난다. 탈북 고려인 작가들은 자신들이 거부했던 북한과 비슷한 상황의 소련에서, 쉽게 동화될 수 없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다른 고려인들과도 거리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들은 다른 한민족 디아스포라 작가들과 달리 모국과도 의식적으로 괴리된 상태에 놓여 있음으로 인해 이중의 경계인이 된다. 그런 특성 때문에 북한과소련의 현실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산출했다.
[학술논문] 중국의 소수민족정책과 조선족 디아스포라의 정체성
... 한족과는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스스로 이방인이라고 느끼는 조선족들 가운데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남한과 북한사이,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국 동포’가 될 것인지 중국인이 될 것인지를 두고 고민한다. 그리고 2017년의 시점에서 조선족 디아스포라는 또 다른 딜레마에 봉착하고 있다. 강한 중국의 부상이라는 새로운 변수와 조선족 사회의 해체라는 새로운 위기에 당면한 것이다. 또한 조선족은 사드문제나 북핵문제로 중국의 한반도정책이 변동될 때마다 난처해진다. 이것이 중국 조선족의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고, 그 근저에 존재하는 핵심이 바로 ‘정체성’의 문제이다. 지금 조선족사회는 또 다시 디지털유목민이 되거나 해체되어 세계 각지로 이동하고...
[학술논문] 북한선교를 위한 마중물 북한이탈주민의 선교적 관점에 관한 연구
...못하는 원인을 연구해야 하며, 그들을 통해 북한에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서, 북한의 개혁과 개방 이후, 북한으로 들어가 교두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하나님의 군사들로 평화통일의 한민족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선교의 마중물인 북한이탈주민을 고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더 나아가서, 한국에서 북한선교를 위한 마중물로 북한이탈주민의 선교적 관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첫째는, 타문화 선교로 접근해야 할 북한이탈주민의 선교적 관점이다. 둘째는, 디아스포라로 인식해야 할 북한이탈주민의 선교적 관점이다. 이러한 북한이탈주민 선교적 관점을 제시함은 앞으로 북한선교를 위한 선교적 방안이기도 하기에 하나님이 한국에 보내주신 북한이탈주민들을 선교하며, 그들을 통해 한국교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