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연극계에서 제기된 청산(淸算)대상 연기(演技)에 관한 연구 : 해방직후부터 한국전쟁 이전까지를 중심으로
... 이후 북한이 도달하고자 한 연기는 ①일본적 또는 서양적 화술과 움직임이 아닌, ②가부키식의 기성과 움직임이 아닌, ③노래하듯 출렁이는 화술이 아닌, ④감정 과잉 분출이 아닌 연기가 된다. 논의를 좀 더 전개하면 이 네 가지의 연기를 토대로 북한이 전개하고자 한, 또는 전개했던 연기는 결국 조선인의 움직임과 화술이 전개되는 연기인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남한과 북한이 다름의 선상에 있다면, 해방기는 ‘다름’과 ‘같음’이 공존하는 시기일 것이다. 다름이 발아한, 동시에 같음이 존재한 해방기 북한의 연기연구가 남한과 북한이 대화하려는 하나의 시도로, 서로의 특징을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북한 연극의 의미화와 이론화를 위한 기초 작업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학술논문] 해방기 북한연극의 공연미학
...연기자들이 극중 인물의 미묘한 심리를 예민하게 포착함으로써, <리순신 장군>은 사실적 연기와 무대로서, <로씨야 사람들>은 인간들의 내면생활의 충실한 체험을 보여줌으로써 화제작에 올랐다는 점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해방기 북한은 연극작업에서 당시 남한 연극인들의 표현을 빌려 ‘잡스러운 정치를 선전하는’ 연극이었을 수 있다. 공연을 통해 당이 주도하는 정책을 반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 정책을 반영하는 것이 곧 공연 미학의 결여와 동의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북한 내의 연극비평을 살펴보면, 당 정책을 반영했다고 해도 억지스러운 전개, 유형적 대사, 진실성이 결여된 연기는 항상 지적의 대상이 되었다. 이 시기 북한은 ‘생활의 진실 구현과 생활의 왜곡 견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