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위기감과 자부심 사이―북한 ‘민족문화’ 개념의 분화와 변화
이 논문은 북한에서 ‘민족문화’ 개념이 어떠한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살핌으로써 북한이 ‘민족’과 ‘문화’를 사유하는 방식을 통해 오늘날 북한 민족주의의 일단을 이해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북한 민족주의는 남한과의 경쟁, 미국에 대한 위기의식과 저항의식, 냉전 해체후에 더욱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차별화, 제3세계와의 연대라는 국제적 변수들 속에서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왔다. 북한은 초기에는 ‘민족’과 민족주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 反국수의 ‘민족문화’를 지향했으나, 이후 경제공동체가 강조되는 스탈린식 ‘민족’ 개념에서 탈피하여 혈연과 문화를 중시하는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