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과학]
...향상시키는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경제발전 단위”라고 설명해 왔다.
《생산도시 순천》은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대표적인 중화학공업 도시이자, 1990년대 경제난 이후 시장화의 중심지로 발전한 순천을 주목한다. 산업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석탄과 석회석 같은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데다, 평양과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입지 조건은 순천이 공업도시로 발달하는 주요한 배경이 되었다. 이 책은 평안남도 중심에 위치한 순천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이러한 북한의 중앙경제와 지방경제의 역학관계를 고찰하는 것은 물론, 중앙이 아닌 ‘지방’의 관점에서 북한 사회와 시장화를 새롭게 조망하고자 한다.
부정과 긍정이라는 인식의 양극단을 넘어
[지리/관광]
...법률’에 따라 북한과 직접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북의 도시를 이웃 동네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오가는 날은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국도 1호선,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달리는 버스를 타고 파주를 지나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신의주로 갈 수 있습니다. 압록강을 건너 유라시아를 지나 유럽까지 자유롭게 여행하는 날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전국의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만든 『북한지리지』, 이 책은 북한의 어느 지역과 교류할 것인지 상대를 정하고 어떤 내용으로 교류할지, 남북의 겨레가 서로 만나기 위한 준비의 첫걸음입니다.”
북한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풍부한 맥락의 지리책
편찬사에서...
[통일/남북관계]
...접촉, 일상, 공존
전쟁의 포성이 멈추고 한반도에 분단체제가 공고화된 지 70년이 흘렀다. 서로를 소통과 공존, 나아가 통합의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미디어나 관영매체를 통해 경계의 대상으로 학습받고 소비했던 시간들에 익숙해져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별로 남북한 간의 통합방안을 찾는 것은 다소 현실과 동떨어진 낭만적인 이야기처럼 비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참혹했던 전쟁사 이후 분단의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회복적 지향에 관한 질문이다. 또한 분단 이후 한반도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북한이탈주민의 경험과 사회적 양태들에 주목하며 발견한 새로운 질문들을 통해 분단시민들의 사유(思惟)를 자극함으로...
[통일/남북관계]
...북의 감정과 현실
새로운 한반도 구상을 위한 남북관계론
“요즘 ‘통일’이란 말은 금기어 아닌가요?” 어느 간담회에서 나온 말이다. ‘통일’을 이야기하면 싸움만 나고 머리가 아파서일까? 아니면 ‘더 이상 통일이 가능하겠냐’란 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일까? 어느 사이엔가 우리의 대화 속에 ‘통일’은 비현실적인 명제가 되어버린 듯하다.
‘북한’이라는 단어는 어떤 이에게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결국 북한은 언젠가 우리가 마주해야 할 현실이라는 점이다...
[사회/문화]
...시스템을 만들려면 남과 북의 체제를 모두 경험한 탈북민이 자주 마주하는 유형의 건강 문제는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 연구진 4명이 동의하고 있다. 탈북민이 경험하는 의료 현실을 자료로 축적하고 분석하는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곧바로 통일 이후 한반도 북부 지역에 적용할 건강관리 체계의 기반이 될 자산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2025년 현재 이런 유형의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 따른 현실적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연구진은 각자 자신의 판단 아래 가장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의 자료를 수집하여 현상을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였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단순히 탈북민이 경험하는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자는 주장을 펼치는...
[학술논문]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의 모색: 미·중관계와 북한의 안보위협 인식
...더 이상 미국이 아닌 중국에 완전한 편승은 거부한 채 일정부분 기대어 가는 것으로 전략을 선회하였다. 결국 북한의 핵은 미국과의 협상용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관계 속에서 중국의 지원 없이도 한반도에서 핵균형을 통해 스스로 체제보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자주노선의 새로운 형태이다.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는 미·중이 아닌 남북이 나서 함께 풀어나가야 할 최우선 과제이다. 한국이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는 긍정적 현실주의에 뿌리를 두고 남북관계를 우선 추진하는 것이 근간이다. 남북관계발전을 통한 한반도 문제의 한반도화만이 미·중의 경쟁구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외교안보의 자율성과 주도역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술논문] 탈북이주민을 위한 문화교육의 한 방향 - <단군신화>·<주몽신화>를 중심으로
...필자가 <통일을 바라보는 인문학> 시민인문강좌를 진행하면서 만났던 탈북수강생들의 인식을 설문조사한 내용과, <단군신화>・<주몽신화>가 갖는 문화교육 텍스트로서의 의미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탈북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교육에서 <단군신화>・<주몽신화>가 갖는 의미를 ‘문화정체성 모색을 위한 집단서사로서의 가능성’과 ‘탈북 외상 치유를 위한 개인서사로서의 가능성’으로 나누어서 살펴보았다. 또한, 탈북이주민 문화교육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로 다음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분단 이래 정치․문화적 이질성이 심화된 남북한의 현실을 인정하고, 남북한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문화교육이 필요하다. 남북한 사람들이 상호...
[학술논문] 최익한의 다산연구의 성과와 한계
...실학연구에 대한 단서를 열었지만 그를 실학연구자라고 일컫기에는 한계가 있다. 한편 최익한은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조선의 사회적 처지는 어떠했으며, 이 속에서 다산의 역할은 세계사적으로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심하였다. 당시 조선이 처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계사적 시각을 가지려고 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서학을 강조한 점도 이를통해 세계사적 시각, 보편적 기준을 찾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의 시각에서 본다면 조선사회의 내부적인 변화 발전에 대해 인식하지 못한 한계를 지적할 수 있다. 이는 당대의 학문적 수준의 일천함, 근대와 해방의 출구를 세계사적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던 시대상황과 식민지 지식인의 한계가 드러난다. 반면 1955년 북한에서 작성한 『실학파와 정다산』은 연구성과의 축적과...
[학술논문] 중·고등학생들의 현대사 인식과 역사교육 — 전국역사교사모임, 역사교육연구소의 ‘역사의식조사’결과를 중심으로 —
...많았다. 학생들은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의 역사적 중요성을 ‘현재성’, ‘교훈’, ‘시대적 과제’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한국 사회의 민주화, 민주주의 사회의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전쟁으로 고착화된 분단 상황 및 남북한 대립의 해소를 시대적 과제로 보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 사회 인식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건의 중요성을 평가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교훈과 지혜를 찾고자 했다. 많은 학생들은 민주화가 산업화보다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산업화나 경제성장은 그 자체가 목적이기보다는 인권이나 분배 등이 중시되는 사회, 사람이 무엇보다 중시되는 사회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고...
[학술논문] 안도현의 『서울로 가는 전봉준』에 나타난 코드 연구
...하였다. 일정한 대상에 부여하는 무의식적인 의미인 ‘코드’는 정보를 인식하는 방식이며, 경험과 감정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각인은 사고의 과정을 규정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연구의 결과 『서울로 가는 전봉준』의 코드는 ‘분열’과 ‘대립’, 그리고 ‘통합’과 ‘화해’였다. 이들은 한국의 1980년대라는 토대 위에서 생성된 것이었다. 한국 현대사에서 1980년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점에서 본다면, 안도현의 시에서 1980년대는 ‘분열과 대립’으로 대표되었다. 1980년대에 대한 이러한 현실 인식은 ‘통합과 화해’를 지향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것은 ‘회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