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80년대 북한의 단편소설에서 찾아 본 남한문학의 흔적 - 김관일의 「청년개척자의 수기」와 로정법의 「내 고향의 작은 다리」를 중심으로 -
...위한 그들의 희생 등으로 묶어볼 수 있으며 두 소설이 채택하고 있는 모티브의 유사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1980년대 남한의 시대적 상황은 혁명과 항쟁이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아래 놓인 청년들은 북한의 청년들과 닮은 부분이 있다. 로정법의 「내 고향의 작은 다리」와 홍희담의 「깃발」에서는 돌다리와 자전거가 서정적인 느낌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데 돌다리를 건너 공장과 전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공장과 항쟁의 중심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두 소재는 유사한 점이 있다. 또한 두 소설에서 청년들이 시대의 부름에 기꺼이 동원되고 있다는 점 또한 매우 유사하다. 정치적 이념과 상황은 다르지만 청년이 당위적으로 호출되고 여성이 기꺼이 능동적으로 동원되는 상황은 두 소설에서 매우 각별히 교차되는 지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