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디아스포라, 민족과 자아 그리고 융합의 글쓰기 -재일동포 한국어 수필을 중심으로-
디아스포라(diaspora)로 볼 수 있는 수많은 재외동포들 가운데, 재일동포는 남북한과 일본의 정치적 역학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남다른 이주와 정착의특수한 위치에 놓여 있는 셈이다. 재일동포 문학은 이들의 삶을 고스란히보여주고 있다. 그 문학 가운데, 재일동포 한국어 문학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민족의 사회・문화적 궤적을 살피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그것은 새로운 문학사 관점인 통일 문학사의 기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그 한국어 문학 가운데 수필 장르는 개인적 경험을 단순히 서술하는것이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가장 솔직하면서도 내면적 깊이가 발화되고, 디아스포라로서의 상흔을 스스로 치유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재일동포 한국어 수필은‘민족, 자아, 그리고 융합’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