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환유를 통한 국제정치 텍스트의 해석: 유럽연합의 대북 전략 문서를 시험적 사례로
국제정치학이 기존에 다뤄왔던 외교정책 이해는 주로 발생 사건의 인과 관계에 기반한 분석적, 실증적 접근이었다. 해석학은 오랫동안 신학이나 문학에서 깊게 연구된 바 있으나 지식사회의 기반이 텍스트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정치학에서는 오랫동안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이는 해석학이 가진 예술적, 창의적, 신화적 속성 때문인 듯하다. 또한 이해보다는 설명을 추구하려는 국제정치학의 현실적 요구와도 관련이 있다. 이 글은 텍스트 해석학에서 중심이 되는 이해의 문제가 인지언어학에서 자주 언급되는 ʻ개념적 혼성ʼ 이론 속에서 함의를 가지고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특히 개념적 혼성이론은 구조-단위 중심의 기존의 인식론적 사유를 초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유럽연합의 외교문서(텍스트)를 사례로 국제사회의
[학위논문] <굿 비즈니스, A Good Business> : 탈북 다큐멘터리에서 여성 캐릭터 역할 변화에 관한 연구
...Girard)의 욕망 삼각형이다. 라캉에 따르면 상상계의 존재는 상징계로 들어가면서 주체로 태어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체는 스스로를 잃어버리게 되는데 이것을 소외라고 한다. 소외된 주체는 무의식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위치를 찾고 욕망하는 주체로 거듭나는 분리를 겪는다. 주체는 욕망의 원인을 구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상징계에서 욕망의 원인인 대상a는 끊임없이 환유된다. 때문에 주체는 욕망을 마주하지 못하고 미끌어진다.이와 같은 욕망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정신분석 구조적 진단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상기한 소외를 겪지 못하면 정신병 분리를 경험하지 않으면 도착증에 빠진다. 주체화를 이루지 못한 인간은 대상a의 위치에 따라 강박증과 히스테리로 구분된다.지라르는 무의식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는 주체의...
[학술논문] 정기종의 장편 『운명』과 김정은 시대의 국가서사
북한사회에서 ‘총서 불멸의 력사’는 단순한 국가서사가 아니다. 체제선전과 사회주의적 인간 교양을 지향하며 사회의 집단심성을 단일화하기 위한 대표적인 문학정전이다. 이 글에서는 ‘총서 불멸의 력사’ 중 하나인 정기종의 『운명』이 배경으로 삼은 ‘1960년대’와 ‘수령형상’의 문학적 함의를 검토하였다. 이 작품은 총서에 속한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김일성 주석의 영도(領導)’를 다룬 국가서사이나 ‘김일성-김정일주의’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 시대의 서사라는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이 소설 텍스트는 ‘국방경제병진정책’의 기원을 환기할 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