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관광]
...회군했던 오류에 대한 자기비판을 통해서 학생운동의 진로(사상-노선-조직)를 놓고 벌인 무림/학림 논쟁을 시작으로 향후 학생운동의 치열한 노선 투쟁의 서막을 열었다.
--- p.105~106
문래동은 과거 안양천과 도림천을 끼고 있어 모래가 많다는 의미에서 모랫말(사천리)이라고도 불렸다. 소설가 황석영이 자신의 유년시절을 회고한 작품 『모랫말 아이들』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방직 공장 근처 영단주택에 살고 있는 주인공 수남은 창문 밖으로 영등포 공작창의 용광로 불빛이 어른거리는 것을 바라보곤 한다.
이곳이 일제 시기에 이르러 실을 뽑는 마을이라는 의미의 사옥정(絲屋町)으로 불리게 된 것은 영등포의 대규모 방직 공장 밀집과 무관하지 않다. 대표적으로 문래동...
[통일/남북관계]
...단순한 회고가 아닌, 전투의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병과별 작전 상황까지 세밀하게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실제 전장의 냄새와 총성, 혼란, 두려움을 생생히 체감하게 한다. 특히 육탄특공대, 포병 지원, 공병대의 지뢰 매설, 철수 시 다리 폭파와 같은 작전묘사는 마치 한 편의 전쟁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준다.
그러나 이 책이 더욱 빛나는 지점은, “국가를 위해 싸운 군인”이라는 영웅화된 이미지 너머, 한 사람의 아들, 남편, 동료로서의 병사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따뜻한 정, 두려움, 부상, 생존의 경험을 숨김없이 담아낸다는 점이다. 한참을 싸운 뒤야 자신이 이미 ‘전사 처리’ 되었다는 걸 알았다는 어느 병사의 회고, 민가에...
[통일/남북관계]
...구축한 상황은, 어문민족주의의 논리구조 안에서 남북이 같은 민족어를 공유하는 같은 민족이라는 엄연한 사실과 모순될 수밖에 없었다. 남북의 언어정책이 어문민족주의를 공유하면서도 어문민족주의 논리와 충돌하게 된 이 모순적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이 방안을 모색하는 첫걸음은 어문민족주의가 남북의 언어정책에 작용해 온 역사를 반성적으로 회고하는 일일 것이다. 회고 과정에서 “민족어란 무엇인가?”, “민족어를 발전시킨다는 것 그리고 민족어를 통일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일일 것이다. 이 책의 의미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총 7부로 이 중 냉전 시기 남북 언어정책의 흐름을 서술하는 본론은 2부부터 6부까지로...
[사회/문화]
정이진 개인 회고록
6.25전쟁을 겪으면서도 여러 차례 살아남은 독특한 경험담을 중점으로 기술되었다
[사회/문화]
...용어의 사용실태와 통일 전망, 남북 자모순 통일 방안 등에 대해 다룬다. 제3부는 ‘국어사전’에 관한 글 두 편을 실었는데, 한국의 사전 편찬 현황과 겨레말큰사전, 국어 사전의 가치와 역사, 활용방안이 주된 논의 주제이다. 제4부 ‘국어 정보화’에서는 ISO/IEC 10646-1의 한글 자모, 어문 말뭉치 구축의 회고와 전망, 한국학 정보화의 현황과 전망, 어문정보학회의 과제 등에 대한 발표문들을 모았다. 제5부는 ‘한글 문헌’에 관한 논의로, 한국 언어문학 새 자료의 발굴과 공유, 한글 문헌 편집 및 출판의 발전 과정 등 두 편의 발표문이 수록돼 있다. 마지막 제6부는 ‘어문생활사’에 관한 발표문 세 편으로, 그 주제는 조선시대...
[학술논문] 한국 한시 연구사의 검토와 과제 – 최근 10년 한국한시연구를 회고하며 –
본고의 목표는 최근 10년간의 한국한시 연구를 대략적으로 정리하면서 그 성과를 요약하고 향후 과제를 제안하는 데에 있다. 동아시아 담론의 연장선상에서 한국 한시 연구에서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 글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최근 한시 연구의 주제와 방법론적 측면에서의 한계와 이를 보완할대안을 제시하는 데에 역점을 두었다. 그간의 한시 연구에서 이루어진 접근 방법은 한시 텍스트에 대한 전통적 시각과 문화적 접근, 부분적으로는이미지와 모티브 같은 해석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특히 한시 텍스트가 난해하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독법에의존하거나 당대 문화를 재구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텍스트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문학적 논점의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한국
[학술논문] 법적으로 본 남북 관계의 위상
...남북한의 자주적인 통일 노력은 적지 않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음 남북 관계는 이른바 ‘민족내부의 특수 관계’에 있다. 북한은 반국가단체이면서도 대화·협력의 동반자이며, 국내적으로는 지방적 사실상의 정권이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유엔 회원국(국가적 실체)으로 존재함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70년의 분단사를 회고해 볼 때 남북 관계는 ‘비법적 접근에서 법적 접근, 비제도화에서 제도화, 불투명·불안정에서 투명성·안정성 제고’의 방향으로 진전되어 왔다. 4대 남북경협합의서에서 민족내부거래의 제도화, 남북회담의 국내법적 뒷받침, 남북합의서에 대한 국내법적 효력 부여, 개성공단 건설에 대한 법제도적 지원, 대북·통일정책에...
[학술논문] 구 조선총독부 경찰관료와 사상범의 ‘식민지 조선’ 회고와 남·북한 인식
This paper focused on the difference of historical recognition between the pre-colonial police official(Tsuboi Sachio) and pre-political offender (Isogaya Sueji), especially recollect of one’s life in colonial korea’s era and South and North korea recognition after the second world war. Tsuboi emigrated to colonial korea for the purpose of university entrance, after graduation he passed
[학술논문] 한국 국방정책의 2014년 회고와 2015년 전망
2014년 한 해 동안 우리가 처한 대내외적 환경은 매우 격동적인 것이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국방정책도 변화와 복잡성을 특징적으로 보여주었다. 협력과 견제가 동시에 진행되는 미중관계에 적절히 대응해야 했고, 보통국가화 경향을 노골화한 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역학관계의 새로운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다. 군사적 긴장을 한껏 고조시킨 북한에는 물론, 군 내부적인 각종 사건․사고에도 대응해야 했다. 2014년에 대응해야 했던 대내외적 변수들 대부분은 2015년에도 연속성을 가지고 한국에게 도전으로 다가올 것이 예상된다. 본고에서는 2014년 한국의 안보환경과 국방 이슈들을 대외, 남북, 대내의 범주에서 정리․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5년 안보환경 및 국방정책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다. 마지막 부분에는
[학술논문] 이범선 장편소설 <<흰 까마귀의 수기>>에 나타난 월남작가의 자기반영적 글쓰기
...까마귀’로 인식하며 살아온 고통의 내면으로 가득 차 있었음이 드러난다. 이범선의 자전적 소설인 『흰 까마귀의 手記』를 통해 파편화된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글쓰기의 기능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월남작가 이범선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판단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내부 텍스트의 연대기적 질서 속에 감춰져 있는 것은 더없이 강력한 자기 정당화에의 욕망이다. 그리고 국가 및 정치 현실에 대한 비판이 여기에 수반된다. 회고와 전망이 동시에 드러나는 수기의 형식 속에서 자기 인식의 과정은 결국 자기 정당화의 욕구 및 증언 욕구와 합치되며 열린 텍스트로 나아간다. 이는 작가가 삶을 비극적인 차원으로 고양시키는 과정에 글쓰기를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