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80년대 북한의 단편소설에서 찾아 본 남한문학의 흔적 - 김관일의 「청년개척자의 수기」와 로정법의 「내 고향의 작은 다리」를 중심으로 -
...있다. 1980년대 남한의 시대적 상황은 혁명과 항쟁이 없이는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아래 놓인 청년들은 북한의 청년들과 닮은 부분이 있다. 로정법의 「내 고향의 작은 다리」와 홍희담의 「깃발」에서는 돌다리와 자전거가 서정적인 느낌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데 돌다리를 건너 공장과 전장으로, 자전거를 타고 공장과 항쟁의 중심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두 소재는 유사한 점이 있다. 또한 두 소설에서 청년들이 시대의 부름에 기꺼이 동원되고 있다는 점 또한 매우 유사하다. 정치적 이념과 상황은 다르지만 청년이 당위적으로 호출되고 여성이 기꺼이 능동적으로 동원되는 상황은 두 소설에서 매우 각별히 교차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주체문학 일색인 북한소설 가운데 미세한 균열지점을 보이는 80년대 북한소설에서 남한문학의...
[학위논문] 1950~1960년대 남북한 SF 연구
...동시에 문학이 무엇을 써야 하는가에 관한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하였다. 이에 비해 북한의 반응은 좀 더 직접적이었다. 1950년대 후반의 북한의 문학 텍스트들은 소련이 로켓의 발사를 성공시킬 때마다 시와 수필을 통하여 소련 과학기술에 대한 찬탄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이 감격의 감정적 에너지를 노동 현장에서의 생산 증진으로 이어가도록 유도하고 있었다. 1950년대 후반의 모든 북한의 문학 텍스트가 소련의 우주과학을 찬탄의 시선으로만 포착하였던 것은 아니다. 박태영의 단편소설 <인공위성과 시인>은 과학의 성취를 어떻게 형상화하여야 하는가에 관한 고민을 징후적으로 노출한다. 이는 1950년대 후반 북한문하기 당면해 있던 정치적 선도와 예술적 형상화 사이의 문제와도 관련되어 있다. ‘스푸트니크...
[학술논문] 1980년대 북한 소설 중의 중국지원군 서사 연구 -작품집『형제』에 수록된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본고는 1980년대 출판된 북한 작품집 『형제』에 수록된 네 편의 단편소설 <잊지 못할 추억> <아들> <눈보라 속에서> <만만디 다리에서>를 중심으로 북한 작가들이 중국지원군에 대한 서사적 특징을 분석하려 한다. 『형제』에 수록된 네 편의 소설은 1980년대 북한의 우의탑 증축, ‘도라지 소녀’, 조·중 수교 35주년 등의 현실 사건에 호응하여 북한이 중국 항미원조에 대한 역사적 기억과 조·중 관계에 대한 공식적 태도가 문학 영역에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텍스트 분석을 통해 네 편의 작품 속에서 창작 기교와 지원군 이미지 처리 등에서 뚜렷한 유형화와 일치성을 알아볼 수 있다. 첫째, 중국지원군 주인공과 북한 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