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1950년대 이후 북한 선전화의 양식과 기법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했는지 창작과 표현의 측면에서 고찰하 는 데 목적이 있다. 북한 선전화의 출발은 사회주의 국가들과 국제적인 감각을 공유하는 ‘그라휘크’로서 ‘포스터’였지만, 1960년대 이후 북한의 자체적인 예술이론이 정립되면서 고유의 미학과 표현양식을 가진 장르로 발전하였다. 선전화를 분 석한 결과, 『로동신문』의 신년사설과 선전화 내용의 상관성이 높았으며, 신년사설의 내용이 점차 선전화의 슬로건으로 활 용되었다. 선전화의 형식과 기법은 20~30년 정도의 간격을 두며 단계적으로 큰 전환을 보였는데 해방공간에서 문자 중심 의 ‘포스타’에서 이미지와 슬로건이 나타나며 선전화 형식으로 변화했고, 1970년대 들어서면서 조선화 창작 이론과 기법 을 수용하면서 선전화의 양식이 정교하게 정립되었다. 이후 2000년대에는 컴퓨터 기술을 활용한 컴퓨터 선전화가 등장하 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도시 경관에 활용되고 있다. 가장 정치적인 메시지를 포함하면서 북한 주민의 가장 일상적인 생활 에 파고드는 선전화의 위상과 그 변화를 제작 과정과 표현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은 북한의 고유한 미술 장르로서 선전화 의 미학과 그 의미를 보다 풍부하게 이해하는 데 뒷받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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