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소위 ‘주체노선’으로 알려진 북한의 ‘당의 유일사상체계’가 선언된 1967년 이후 확립된 ‘문학에서의 당의 유일사상체계’의 중요한 조직적 조건으로서 ‘당의 붉은 작가’의 형성과정을 밝힌다. 본 연구의 차별성은 1930년대 소련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원형’의 토착화 관점에서 논리 및 조직적 체계 양 측면을 함께 살펴봄으로써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에 이르는 북한 사회주의 문예 형성의 과정에서 문예 인텔리, 행위자들의 역할 및 그 사회적 지반을 조명하는 데 있다. 소련 사회주의 리얼리즘 원형의 이론적 수용과 함께 체제형성기 ‘공화국’에서 교육을 받고 자라난 새로운 세대라는 인적 조건, 새로운 ‘사회주의 건설’의 물적 토대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기층 인민대중 출신 인텔리들의 부상 및 세대교체의 동학으로 ‘문학에서의 당의 유일사상체계’ 형성을 설명함으로써 본 연구는 문예 부문 내부 논리에 국한되지 않는, 사회적 변동과 긴밀히 연계된 문예 부문에서의 ‘사회주의 건설’ 과정을 보이는 데 의의가 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