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지역 문화유산은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있어학술적 가치가 높지만 실견이 불가능하고, 수집 가능한 정보도 제한적인데다 그 정보의 신뢰도마저 낮다고 평가받는다. 뿐만 아니라 북한 문화유산의 현황과 관리에 대한 정황도 불명확하기 때문에 남한에서 북한의 문화유산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고 연구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북한지역 문화유산 연구의 대안 자료로서 위성영상에 주목하고 그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위성영상은 남한에서 수집이 용이한 자료임과 동시에 북한의 시각을 거치지 않은 1차 자료라는 점에서 기존 북한자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활용 가치가 높은 자료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문화유산분야에서 위성영상이 어떤 자료를 대상으로 어느 정도 수준에서 분석을 진행해야 할지에 대한 사전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편이기 때문에 분석을 시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북한 문화유산중, 위성영상으로 검토가 가능하면서도 유의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의 역사유적을 선별하고, 이를 국내의 대표적인 위성영상인 아리랑위성과 무료이면서 온라인으로 쉽게 접근이가능한 구글어스를 통해 비교 검토를 시도하였다. 본 연구는 북한소재 조선왕릉, 낙랑토성과 주변 고분 등에 대한위성영상 검토를 통해 북한에서 생산된 문헌자료에서는 미처 확인할 수 없었던 유적의 현황과 관리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위성영상 분석의 유용함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평양 및 개성지역의 대표적인 유적들에 대한 구글어스와 아리랑 위성영상의 비교를통해 무료 서비스인 구글어스를 통해 0.5 m급의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서는 대략 너비 10 m 이상의 구조물 또는 범위를 가진 유적의 형태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아리랑 위성영상의 경우, 구글어스에 비해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이는 구글어스와 아리랑 위성영상의 해상도가 비슷한 데다, 보정여부의 차이에서 기인하였을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상용 위성영상은 정밀 분석이 필요한 경우에 영상에 대한 보정과 함께 전문 분석도구를 통해분석을 시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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