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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북한 역사교과서의 민족형성 이해와 한국사 체계의 변화

Nation and Construction of National history in the 1950s North Korea Text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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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정빈
소속 및 직함 충북대학교
발행기관 고려사학회
학술지 韓國史學報
권호사항 (8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65-97
발행 시기 2021년
키워드 #한국사 체계   #민족   #준민족   #삼국통일   #백남운   #이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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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고는 1950년대 북한 역사교과서에 보이는 한국사 체계를 민족형성 이해와 관련하여 검토한 것이다. 먼저 『조선력사』(1953・1956)를 검토하였는데, 이 책은 국가적 노예제・농노제를 염두에 두고, 고조선~삼국과 통일신라를 고대사와 중세사로 구분하였다. 이와 같은 한국사 체계의 설정은 해방 이후 백남운의 연구에 기초한 것으로, 종족・민족에 대한 서술도 그러하였다. 원시・고대사회의 諸종족・종족동맹이 고대 삼국의 준민족으로, 삼국의 준민족이 중세 중앙집권 국가 통일신라에서 단일의 준민족을 형성했다고 하였다. 그리고 다단계의 발전을 통해 근대 민족형성의 기초를 형성했다고 하였다. 마르크스・엥겔스-백남운의 종족・종족동맹・민족 개념을 바탕으로 스탈린의 중세 준민족 이론을 수용한 결과였다. 그런데 스탈린의 민족이론과 정책은 소련의 이해를 중심으로 하였고, 북한도 그에 종속시키고자 하였다. 1950년대 중반부터 비판적인 견해가 제기되었고, 1960년대 전반의 개설서 및 역사교과서에서는 민족을 단위로 한 한국사의 보편성과 내재적 발전을 강조하였다. 그 결과 원초적・영속적 민족 이해를 정립하였다. 원시・고대사회에서 단일의 종족・민족을 상정한 것이다. 이제 신라 삼국통일의 의의는 부정・축소하였고, 발해사를 강조하였으며, 민족통일의 시점은 고려 초기로 조정하였다. 그런데 이때 고려의 민족통일은 근대의 민족을 전망한 민족형성의 역사적 과정이 아니었다. 이미 형성된 단일 종족・민족의 통일왕국 수립을 의미하였다. 원초적・영속적 민족 이해에서 새롭게 부여한 고려왕조 성립의 역사적 의의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