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 국제정치학계에서 남북한 관련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연구 경향을 분석한다. 학계의 인식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최근 중국 내에서 학자와 연구자의 위상이 달라졌고, 이에 따라 중국 정부에서 그들의 조언을 수시로 듣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본 논문의 연구대상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18개의 CSSCI 주요학술지에 실린 논문이고, 총 128편이다. 분석 결과로 첫째, 남북한 관련 연구 비율의 경우, 북한보다는 한국에 관한 연구가 약 두 배 더 많았다. 둘째, 남북한 관련 연구추세의 경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27편의 논문이 꾸준히 발표되었지만, 2020년에는 급격히 줄었다. 자세히 살펴보자면, 한국 관련 연구추세는 5년간 꾸준한 데 반해, 북한 관련 연 구는 2020년에 대폭 감소하여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 것이다. 셋째, 남북한 관련 연구가 10편 이상 실린 학술지로는 『동북아논단』, 『현대국제관계』, 『태평양학보』, 『국제문제연구』가 있다. 넷째, 연구자 소속의 경우, 대학별로는 지린대학이, 지역별로는 베이징시가 가장 많았다. 다섯째, 연구자의 박사학위 취득국가는 중국이 78%를 차지하였고, 푸단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여섯째, 연구영역의 경우, 국제정치영역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영역별 연구주제의 경우, 국제정치영역에서는 ‘외교정책 및 전략’이, 국내정치영역에서는 ‘정치문화’가 가장 많았다. 마지막으로 연구 방법의 경우, 대부분 정성연구를 채택하였다. 우리는 본 연구를 통하여 한반도를 연구하는 중국 학자들의 주요 관심사와 그 교육 배경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