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김정은 시기 주거공간에 있어서 특징적인 변화를 평양의 초고층살림집 건설로 보고 이에 따른 주거소비문화를 살펴본다. 주거공간의 변화는 첫째, 입체화된 도시경관이 주거공간에 배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사회주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국가의 장치로서 상징적 소비를 불러왔다. 둘째, 공간의 구역별 분리가 사적 공간화로 인한 소비의 개별화를 가져왔다. 셋째, 입식 형태의 주거공간에 좌식문화가 혼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관습적으로는 좌식생활에 익숙한 과도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입식형 주거공간의 변화는 용도별 소비문화를 파생시켰다. 주거공간의 구획화와 폐쇄성은 개인의 소비 욕망을 구체화하며 물질적 소비를 창출했다. 또한 경관의 입체성을 통해 사회주의 우월성을 상징하는 소비문화 형성과 소비 욕망이 담긴 사회주의의 모순이 동시에 나타난다. 초고층살림집의 주거공간과 그에 따른 주거소비문화는 사회주의 우월성 과시와 소비 욕망 요소들이 배합되며 상호구성적 역동성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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