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북한주민의 일상생활을 통해 2000년 이후 물·위생 시스템의 전환과정을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었다. 사회·기술시스템 이론을 토대로 문헌분석과북한이탈주민 인터뷰를 시행한 결과, 북한 주민이 과학기술 학습과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미세단계의 변화를 견인해왔으며, 2010년을 전후하여 중간단계(북한당국)의 관성이 촉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전환의 강력한 주체로서 활약해왔음을 확인하였다. 학습 영역에서는 식수오염과 물의 재화성이 핵심 이슈로 나타났으며, 네트워크의 성격은 시장을 경유한 기술실천에 따라 다르게 직조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일상에 산재한 과학(전문)-기술(비전문), 공식-비공식, 사회-과학기술의 혼종은 개인의 주체성과 사회 세력의 결속력을 강화시킴으로써, 시스템 전환의 동력을 증강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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