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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북한의 선전선동조직과 활동(1945-1950년)

Organizations and Activities of Propaganda-Agitation Department in North Korea, 1945-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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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창희
소속 및 직함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발행기관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학술지 한국민족운동사연구
권호사항 (107)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89-234
발행 시기 2021년
키워드 #북조선로동당   #선전선동부   #문화인부   #사상교육   #김창만   #민주주의민족문화   #마르크스레닌주의   #박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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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해방 이후 북한 사회주의세력의 선전선동활동을 연구한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의 사회주의자들은 당 선전선동부를 중심으로 선전선동활동을 전개하였다. 북조선로동당 선전선동부는 행정기구와 여러 사회단체를 직‧간접적으로 지도하거나 협력하면서 선전선동사업에 대한 총괄적인 지휘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하였다. 북로당 선전선동부는 선전선동체계의 정점에 위치하면서 선전선동사업에 체계성과 통일성을 담보하려고 했다. 둘째, 북로당 선전선동부에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조선인 사회주의자들이 참여하였다. 이들은 출신에 따라 크게 연안계, 소련계, 문학예술인 등으로 구분되며,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방 조선의 국가건설에 필요한 선전선동노선과 정책을 내세우며, 협력·경합하였다. 셋째, 선전선동부의 활동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당원들의 사상교육을 의미하는 당내사상사업이었다. 이 사업의 목적은 당원들을 사상적으로 통일시키려는 것이었다. 초기 당내사상사업의 중점은 마크르스·레닌주의와 소련공산당의 경험을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해방 이후 조선의 혁명적 경험을 독자적인 혁명이론으로 정립하는 것이었다. 독자적인 혁명이론은 문화부문에서 민주주의민족문화론으로 구체화되었다.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소련공산당의 경험에 대하여 해방 조선의 혁명적 경험을 근거로 주체적인 입장을 견지했던 대표적인 인사는 초대 북로당 선전선동부장이었던 김창만이었다. 그는 민주주의민족문화론을 너머 총제적인 독자적인 조선혁명에 관한 사상과 이론을 정립하고자 시도했다.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조선화를 기치로 한 그의 시도는 소련공산당과 선전선동부의 소련계 인사들에 의해 중단되었다. 이상의 사실들은 해방 초기 북한의 선전선동이 소련공산당이나 김일성 개인의 일방적인 영향력 아래에서 진행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