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남북 간 불안정한 갈등상태를 평화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 진행되어 온 다양한 노력들을 평화구축이론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평화구축은 갈등상황을 초래하는 각종 요인들을 진단하고 처방하여 평화로운 구조와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다. 최근에는 평화구축의 개념을 분쟁과 갈등 사회의 복원을 넘어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폭력적 구조를 해결하여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접근방식과 활동까지 포함시키고 있다. 평화구축을 위한 부문을 군사안보부문, 정치부문, 사회경제부문, 화해와 정의부문 등 4가지로 구분하여 남북관계 차원에서 평화구축 사례를 살펴보았다. 남북 간 평화구축의 논의는 주로 군사적 신뢰 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정치부문과 화해와 정의부문에서는 평화구축을 위한 조치가 미흡한 점을 확인했다. 또한 남북 간 합의사항 및 조치· 이행사항들은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추구하는 적극적 평화차원보다는 소극적 평화 즉 전쟁의 재발방지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 사항들이 대부분이었다. 진정한 평화구축의 실현은 군사안보적 부문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부문들이 서로 융합되고 조화를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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