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8-2020년까지 북한의 공식간행물 중 건설보도 건수를 계량화하여 건설 빈도가 보여주는 도시와 지역 간의 불평등(inequality)과 격차(gap)를 고찰하였다. 특히 건설 빈도가 높았던 10개 도시를 한정하여 살펴보았다. 현재 북한은 1960년대 지어진 도시의 낡은 때를 벗고 과학기술에 근거한 현대화된 도시로의 재건설을 추구하고 있다. ‘인민생활향상’을 위해 경공업 공장 시설이 현대화 되고 있고, 사회주의 문명국을 상징하는 도시 문화시설들이 재건설·재배치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건설은 평양을 중심으로 도시는 남포시와 순천시, 지역은 평안남도와 강원도에서 한정적인 건설의 성과를 나타내 보였다. 전국적으로 전력 부족이 도시 건설의 향방을 좌우하고, 건설 자재와 원료 생산의 부족이 현실로 나타났다. 또한 북한은 산업시설과 공공시설 위주의 건설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의 지원과 투자가 없는 한 방대한 규모의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모순도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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