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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 속성에 따른 폴란드와 북한 관계 - 폴란드 외교문서 분석을 중심으로

Relations between Poland and North Korea according to the Regime 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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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규남
소속 및 직함 바르샤바국립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발행기관 EU연구소
학술지 EU연구
권호사항 (60)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73-210
발행 시기 2021년
키워드 #폴란드   #북한   #외교   #관계   #체제   #김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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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의 목적은 폴란드와 북한의 관계 변화 과정을 살펴보며 원인과 결과 요소를 시기별로 분석하려는데 있다. 본 연구는 외교정책 결정요인, 발생원인과 결과를 따지는 인과적 연구를 행한다. 그리고 폴란드 외교부에서 해제한 기밀문서를 중심으로 분석함으로써 역사학적 연구를 포함시킨다. 더불어 폴란드와 북한의 관계 형성과 발전 과정이 한반도의 미래에 주는 함의를 밝히는 규범적 연구를 수행한다. 따라서 특정한 성향에만 기대지 않고 총체적 의미를 분석하는 연구가 될 것이다. 냉전체제 속에서 1948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폴란드와 북한 양국 관계는 한국전쟁을 계기로 강화하였다. 폴란드 정부는 북한에 대해 전후복구와 의료·보건 사업, 중립국감독위원회 활동, 전쟁고아 수용과 같은 지원을 하였다.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가며 북한체제의 당위성을 뒷받침하였다. 1970년대 데탕트를 맞이하면서 양국은 국제적 고립에서 탈피하고자 상호관계를 발전시켰다. 북한의 통일방안을 폴란드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지지하며 전달했고, 북한 역시 사회주의권 국가들과 연대를 강화하며 남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고자 노력했다. 1980년대 소련과 중국의 부분적 개방과 더불어 폴란드는 체제전환에 이르렀고, 북한은 체제결속을 강화하며 국제적 고립을 선택하였다. 양국이 오늘에 이르러 소원한 관계로 전락했다고 할지라도 양국관계의 의미는 한반도 외교사에서 중요하다. 북한의 동구권 외교사와 폴란드의 동북아 외교사의 일부를 채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70년이 넘는 양국 관계 역사를 통해 유럽과 한반도 문제에서 양국이 새로운 역할을 발굴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폴란드 정부의 중재적 입장이 남북한에게 유익이 될 수 있고, 유럽의 동북아 외교 문제, 특히 유럽과 북한 관계 사이에서 폴란드 정부의 중재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단지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심화될수록 이러한 가능성은 줄어들 수 있고, 폴란드 외교범위의 축소와 정책 소극성이 드러난다면 양국 관계의 창조적 활용 가능성은 한계에 이를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