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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문자 교류와 논어 - 한반도 논어 목간을 중심으로 -

East Asian Text Exchange and Lunyu(論語) - centered on the wooden documents of the Korean Peninsu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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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성시
소속 및 직함 일본 와세다대학교
발행기관 한국목간학회
학술지 木簡과 文字
권호사항 (26)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5-32
발행 시기 2021년
키워드 #논어목간   #논어죽간   #계양산성   #김해 봉황동   #시각목간   #정백동 364호분   #독서삼품   #중위제   #이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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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필자가 직접 조사한 인천 계양산성, 김해 봉황동 출토 논어목간, 평양 정백동 364호분 출토 죽간에 관한 연구성과 및 발표에 이르기까지 공동연구자와 협력한 경위를 구체적으로 논한 것이다. 이를 통해 출토문자자료는 다각적인 협동작업을 필수로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먼저 계양산성과 김해 봉황동 출토 논어목간의 경우, 다각형의 길이가 1미터 이상에 이르는 목간에 생략없이 공야장편이 기록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한 발 앞서 공유한 것이 연구의 출발점이 되었다. 또한 두 논어목간이 신라국토의 서북쪽(당)과 동남쪽(일본) 바다와 접한 변경에서 출토되었다는 공통점에 착목하여, 그 독특한 형태와 입지를 통해 변경관아에 신라 덕치주의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시각 목간으로서 다루어졌다고 추측하였다. 이러한 신라사회 내에서 이루어진 논어의 수용과 사회적 침투와 관련하여 원성왕대에 설치된 독거삼품과가 주목된다. 국학학생은 상위평가를 받기위해서는 논어가 필수였으며, 독서삼품과를 졸업한 자들은 골품제의 신분적 제약을 초월하여 발탁하는 중위제를 통해 종래에는 상정되지 않았던 고위 관직에 이르는 것이 가능했다. 더하여, 정백동 364호분 출토 논어죽간은 기원전 1세기 한반도의 논어수용을 말해주는 귀중한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 동안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발굴직후 찍힌 논어죽간사진의 입수경로와 협동작업을 통한 사진의 분석에 대해 논하였다. 심지어, 정확한 발굴시기, 발굴상황 등을 북한 사회과학원의 협력을 얻어 알 수 있었던 경위에 관해서도 논하였다. 이 글에서 다룬 한반도출토 목간, 죽간 연구는 비록 출토점수가 적기는 하지만, 동아시아 출토문자자료연구의 교류 속에서 착실히 진전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강조하였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