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송금을 행위자-연결망 이론(Actor Network Theory: ANT)의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구체적으로 기존 인간 행위자 중심의 서술이 아니라, 다양하고 역동적인 인간-비인간 행위자들의 상호작용과 결합의 관점에서 현상을 재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유우성 씨 문제’나‘퍼주기 논란’, ‘송금 수수료’ 등 정치적이거나 민감한 문제로 감춰진 송금의 ‘블랙박스(Black-Box)’ 이면을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첫째, 한국사회에서 송금 가능성은 물론, 한‧중‧북 송금시스템의형성‧발전에도 다양한 행위자들이 연결망에서 상호작용하며 현상들을 구성해 내고 있다. 둘째, 코로나19 팬데믹의 등장은 기존 북한사회에 내재된문제들을 수면 위로 부각시켰다. 북한 당국은 실질적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시, 의료체계 문제와 주민들의 심리적 동요, 비사회주의적 행위 증가등을 고려하여 바이러스 위협인식만을 강조함으로써 문제들을 덮으려 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배경은 무시된 채, 정치적 의도와 민감한 문제로만블랙박스화되어 세상에 알려져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관계‧연결망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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