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제보호지역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집권 시기로 이어지며 확대, 강화되고 있다. 김정일 집권 시기까지 북한은 국제보호지역을 민족유산에 대한 대내외선전과 생물다양성 보전 역량강화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국제보호지역의 생태관광 자원화를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하려는 모습으로 전환되고 있다. 국제보호지역을 활용한 생태관광은 환경보호를 관광 상품의 특성으로 하기 때문에 대규모 개발 자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관광사업을 육성하고자 하는북한에게 국제보호지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국제보호지역 사업 참여는 국제적인 협약과 규범의 이행과연계되어 있는 만큼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북한의이해 및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돕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있다. 국제보호지역은 환경이라는 비정치적 영역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남북 간의 새로운 교류와 협력의 물꼬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