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전력 부문은 설치된 발전 용량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함에 따라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서, 향후 통일을 대비하기 위한 기반으로서 전력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북한과의 전력 협력은 우리와 북한 간 양자 협력과 다른 국가들이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다자 협력으로 구분된다. 양자 협력의 경우, 발전 인프라 보수와 증설, 재생에너지 협력, 송배전 인프라 고도화 등이 제시되는데, 초기에는 우리나라에 의한 일방적 지원 형식으로 추진될 수 있지만 일정한 한계가 존재한다. 반면 다른 국가들이 포함된 다자 협력은 더욱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대안이다. 다자 협력에는 전력망 연계와 슈퍼그리드 구축, 국제기구 기반 협력 등이 포함되며, 추가적으로 남북 간 협력에, 자본과 기술을 가진 다른 국적의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 역시 해당된다. 향후 국제 정세에 따라 최적의 다자 협력 방안을 도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선 각 방안의 특성과 여건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대비가 중요하다. 특히 실제 실행에 있어서도 단순하게 각 협력 방안들의 비용과 이점만을 고려하는 것을 넘어서서, 통일 준비라는 더욱 근본적인 목표 하에서 주변 국가들과의 입장을 조율하여 그들의 참여와 지지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