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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 이전 북한의 세계영화사 인식 - 『조선영화』 연재(1965~1966)를 중심으로

An Understanding on the History of World Cinema in North Korea before “Juche” : Focusing on the Serial Articles(1965~1966) in Korean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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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영권
소속 및 직함 동국대학교
발행기관 영화연구소
학술지 아시아영화연구
권호사항 14(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33-168
발행 시기 2021년
키워드 #북한   #세계영화사   #마르크스-레닌주의 미학   #사회주의 리얼리즘   #주체사실주의   #형식주의   #1967년 ‘주체혁명   #정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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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소위 ‘주체혁명’(1967) 이전인 1960년대 중반 『조선영화』에 실린김종호의 「세계영화사 개관」을 중심으로 북한의 초기 세계영화사 인식을 텍스트와 콘텍스트 관점에서 살펴본다. 텍스트 분석은 다시 세 개의 하위 쟁점으로 나뉜다. 첫째, 오늘날의 주체사실주의와 구분되는 마르크스-레닌주의 미학과 그 핵심 원리인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관점에서 자본주의 영화들을 분석한 부분이다. 둘째, 교조적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따르면서도 그 교조와 충돌하는 영화 형식과 미학에 대한 이끌림이다. 특히, 서구의 초기 영화 이론과 미학에 대한 조예와 수용은 김정일의 영화론 외에는 인정하지 않는 오늘날의 북한과는 판이하게 다른 부분이다. 셋째, 소련영화중심의 서술과 에이젠슈테인에 대한 평가이다. 소련영화 중심의 서술은 ‘주체’ 이전 여전히 건재했던 소련영화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소련에서 형식주의로 혹독한 비판을 받았던 에이젠슈테인의 <10월>에 대한 극찬은 소련이나 북한의 관제적 시각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콘텍스트 분석에서는 이러한 상대적 자율성이 1967년의 대격동 속에서 어떻게 산산조각 났는지를 탐구한다. 그때까지 꾸준히 실렸던 외국영화의 소개는 사라졌으며, 영화와 관련 없는 정치 선전 글과 김일성에 대한 노골적인 찬양문이실렸고, 영화인들은 김일성에 충성을 맹세하는 ‘문예전사’를 자처했으며, 이에보답하듯 문학예술에 대한 김일성의 ‘주체적’ 교시가 『조선영화』를 도배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