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탈주민(또는 탈북민)의 남한사회에서의 적응과 정착이 사회적 통합을 위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해 남한주민이 어떤 태도를 지니고 있는지를 분석한 실증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남한주민의 사회적 거리감이 북한이탈주민의 국민정체성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경험적으로 분석하였고, 나아가 학교에서의 통일교육 학습수준이 사회적 거리감의 영향력을 좌우하는지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2019년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수집한 「통일의식조사」 설문자료를 사용하여 위계적 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석결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남한주민의 사회적 거리감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국민정체성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통일교육 학습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거리감과 국민정체성 간의 부정적 관계는 약화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분석결과는 북한이탈주민을 우리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인정하고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학교통일교육을 통한 남한주민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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