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과나눔 아카이브 8000만

전체메뉴

학술

  • HOME
  • 논문
  • 학술

자발과 강제 사이에서 - 1950년대 북한 농업협동화의 과정과 성격 -

Between Spontaneity and Compulsion: A Review of North Korean Agricultural Collectivizationin the 1950s

상세내역
저자 조수룡
소속 및 직함 국사편찬위원회
발행기관 통일평화연구원
학술지 통일과 평화
권호사항 13(2)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155-197
발행 시기 2021년
키워드 #북한   #농업협동화   #농업협동조합   #역축 도살   #식량 위기   #산업화   #조수룡
원문보기
상세내역
초록
본 연구는 평양 주재 소련대사관에서 작성한 북한 농업 관련 각종 보고서와 통계 자료를 활용하여 1950년대 북한 농업협동화 과정을 재조명하였다. 특히 북한에서 집단화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추진된 배경과 그 성격에 주목하였다. 이는 집단화에서의 자발적 또는 강제적 측면과 관련이 있다. 1954년 여름부터 농업협동화의 이른바 ‘대중적 단계’가 시작되었다. 산업화에 필요한 농촌 노동력과 배급 식량의 안정적 확보가 목적이었다.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는 ‘자원성의 원칙’을 강조하였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강제적으로 농업협동조합에 가입하게 된 중농과 부농은 보유한 역축을 도살하거나 매각했다. 식량 위기에 봉착한 조선로동당은 1955년 하반기부터 농업협동조합의 양적 성장을 제한하는 조정기를 가졌지만 이내 급진적 정책으로 회귀하였다. 1956년 8~9월의 정치적 위기를 거치며 당내 비주류가 제거되고, 소련과의 관계가 재조정된 이후에야 협동화는 내외의 잡음 없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었다. 북한에서 농업협동화는 프레오브라젠스키의 ‘사회주의 원시축적이론’을 따라, 산업화 자금 마련을 위해 부농과 중농을 수탈한다는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