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이탈주민의 PTSD와 우울의 동반이환 양상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자살시도 위험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수행한 '북한이탈주민 인권피해 트라우마 실태조사' 연구의 횡단데이터를 활용하였으며, 최종 분석 대상 총 300명의 응답자료를 바탕으로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PTSD와 우울을 기준으로 집단을 구분한 결과, PTSD와 우울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 '일반군'이 전체의 45.3%(n=1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그 다음은 '동반이환군' 41.7%(n=125), 'PTSD군' 10.0%(n=30), '우울군' 3.0%(n=9)의 순서였다. 둘째, 일반군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각 집단의 자살시도 위험비를 검증한 결과, 통제변수(인구사회학적 요인, 트라우마사건 노출 개수, 기타 정신건강 위험 요인)를 통제한 이후에도 PTSD군은 8.08배, 동반이환군은 17.90배 높은 것으로 검증되었다. 우울군은 8.5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북한이탈주민의 PTSD와 우울의 동반이환에 따른 자살시도 예방을 위해 트라우마 중심 케어와 초진단적 접근의 중요성을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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