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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시각매체에 재현된 금강산 이미지

The images of Mount Geumgang reproduced in the Visual Media of North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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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신수경
소속 및 직함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발행기관 인문과학연구소
학술지 인문과학연구
권호사항 (33)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9-48
발행 시기 2021년
키워드 #금강산   #금강산 이미지   #금강산 팔선녀   #북한미술   #북한 시각매체   #남북교류   #한반도평화   #혁명가극   #신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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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반도에서 금강산은 평화체제 구축의 시작점이자 남북교류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이 연구는 북한의 시각매체에 들어있는 금강산 이미지들을 수집.조사하여 금강산이 어떤 방식으 로 재현되었고, 무엇을 표상하는지 고찰하고자 시도되었다. 이를 위해 우선 해방직후부터 2019년 까지 북한에서 나온 신문기사를 통해서 북한의 금강산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분석했다. 다음 단계 로 각종 시각매체에 들어있는 금강산 이미지를 관광자원으로서의 금강산과 ‘금강산 팔선녀’ 설화가 이미지화되는 과정, 두 가지 주제로 살펴보았다. 1950년대는 6⋅25전쟁으로 금강산의 파괴와 복구 사업이 벌어졌고, ‘금강산 팔선녀’ 설화가 사 회주의 국가간 문화교류의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생산력 증대가 요구되었던 1960년대 동화 속에서 노동과 자연이 어우러진 지상낙원을 표상하던 금강산은 1970년대가 되면 김일성이 이끄는 사회주 의 체제를 그린 혁명가극의 무대가 된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사회주의 국가들의 체제가 붕괴되 고, 북한의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금강산은 관광지로 변모해갔다. 남북 관계에 따라 금강산은 치 열한 전쟁터에서 평화와 교류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금강산 하면 아름다운 경치를 떠올리 는 남한과 달리 북한의 시각매체에는 빼어난 경관 못지않게 ‘금강산 팔선녀’ 설화가 중요하게 작동 했다. 금강산을 설화와 결부시킨 이건영이 제작한 평양대극장 면막 그림을 비롯해 ‘금강산 팔선녀’ 이미지들은 인민을 계몽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금강산에 대한 남북 한 인식 차이와 그 원인을 규명한 이 연구는 통일시대를 대비한 미술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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