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중반에서 1960년대 초반 북한 공예의 전성기를 뒷받침한 공예 담론은 사회주의 장식-공예미술의 이념을 추구했다. 공예비평가들은 사회주의 인민공예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기계화를 통한 공예품의 대량생산을 지지했고지배체제의 요구에 따라 계승해야 할 민족공예의 유산과 미감을 선별했으며 값싸고 구하기 쉬운 재료를 적극 도입한 공예의 품종확대와 기술혁신을 통해 공예의 현대화를 실현하고자 했다. 또한 그들은 소련의 선례를 따라 공예를 ‘장식미술’로 부르면서 기능에 부합하는 공예품의 외형과 상호작용하는 추상적인 장식 문양을 옹호하여 회화의 사실주의와 구별되는 공예의 사실주의를 규정하고자 했다. 이러한 흐름은 공예를 경공업 발전과 지역발전,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핵심분야로 삼았던 당대 북한체제의 산업발전 전략과 맞닿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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