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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창극집』 및 『조선민족음악전집(초고)』 수록작 비교로 본 1950년대 북한 창극 <춘향전>의 양상

The aspects of North Korean changgeuk Chunhyangjeon in the 1950s through comparison between the Chosun Changgeukjip and the Chosun National Music Collection(dra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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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송미경
소속 및 직함 한국항공대학교
발행기관 동아시아고대학회
학술지 동아시아고대학
권호사항 (64)
수록페이지 범위 및 쪽수 67-110
발행 시기 2021년
키워드 #조선창극집   #조선민족음악전집   #창극   #여성국극   #북한 창극   #춘향전   #조상선   #송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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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논문은 희곡 형태로 된 『조선창극집』 수록 대본 <춘향전>(6막 7장)과 악보 형태로 된 신자료 『조선민족음악전집(창극 및 민족가극편)1: 창극 <춘향전>(초고)』 수록 <춘향전>(6막 12장)을 대상으로 1950년대 북한 창극 <춘향전>의 정립 양상을 고찰한 연구이다. 북한이 1950년대를 전후하여 ‘창극’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린 <춘향전> 공연 대본은 김아부 각색작과 조운(조운․박태원) 각색작의 두 계열로 나뉘며, 이중 더 활발히 공연된 것은 본 논의 대상이기도 한 전자이다. 『조선창극집』은 1955년에 간행된 일종의 창극 대본 자료집으로, 여기 수록된 <춘향전>은 1954년 12월에 초연되어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선민족음악전집(창극 및 민족가극편)1: 창극 <춘향전>(초고)』는 총 30권으로 기획된 시리즈 악보 출판물로, 여기 수록된 <춘향전>은 1950년대 후반 공연본이다. 시기상 북한 창극 <춘향전>의 정립은 『조선창극집』→『조선민족음악전집(초고)』의 순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두 본의 비교 결과, 1950년대 북한 창극 <춘향전>의 정립은 어떤 급진적인 변화를 모색하기보다는 분단 이전 남북이 공유했던 창극 또는 여성국극 <춘향전>의 결을 대체로 유지하는 선에서 이루어졌다고 판단된다. 여기에는 조상선을 비롯한 월북국악인들의 역할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기존 결의 유지라는 전반적인 큰 흐름을 형성하는 내부의 구체적 흐름을 들여다보면, 확장과 축약이라는 두 방향성의 공존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이중 확장의 방향성을 보여준 부분은 창극 <춘향전>의 음악적 측면으로, 기악곡과 민요의 추가 편성, 가창 방식의 다양화가 이를 추동했다. 다음 축약의 방향성을 보여준 부분은 창극 <춘향전>의 문학적 측면으로, 이 과정에서 특수한 의도나 의식의 개입 없이 인물 형상화 양상 전반이 축약되어간 점은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춘향과 향단의 대화를 통해 진달래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하는 장면을 새로 삽입한 데서 볼 수 있듯, 이 시기 북한 창극 <춘향전>에는 1960년대 민족가극으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면모도 분명히 존재했다. 사설이 간략한 것으로 볼 때 문학적 주제보다는 음악적 분위기의 연출에 목적을 둔 구성이었겠으나, 민요의 추가 편성도 문학적 측면에서도 일정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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