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에 묻혀 있는 독립운동가의 현황을 분석, 연구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북한에는우리의 현충원과 같은 현충 시설로서 혁명열사릉과 애국열사릉이 있다. 둘 다 평양에 있는데 묻혀있는 분들이 언제, 어떤 활동을 하였는지에 따라 안장된 장소가 구분된다. 혁명열사릉은 김일성과함께 항일 빨치산 활동을 했거나 그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를 됀 ‘항일혁명열사’들을 안장하고자 한 것인데,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최효일·최윤근 두 명이 그곳에 묻혀 있다. 애국열사릉의 독립운동가는 약력에 ‘반일애국지사’(6명), ‘애국지사’(8명), ‘항일혁명렬사’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 중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반일애국지사’는 오동진·장철호·강제하·김보안(이명 김준택) 등 4명이며, ‘애국지사’는 6·25전쟁 당시 납북된 김규식·유동열·오하영·윤기섭·조완구·최동오·엄항섭·조소앙 등 8명이다. ‘항일혁명열사’는 모두 64위가 있지만,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은 인사는 한 명도 없다. 그 외 양세봉은 독립군사령으로 안장되어 있고, 1986년 9월 북한으로 망명하였지만 1963년에 대통령표창을 받은 최덕신도 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펼쳤지만, 월북하였다 하여 서훈을 받지 못한 인사는 박문규·백남운·이극로·이만규·이영·허헌·홍명희 등 7명이다. 이외에 ‘재북인사의 묘’에 안치된 인사들 62위 가운데 서훈을 받은 인사는 안재홍·정인보·원세훈·박열·명제세·김상덕·장연송·김의한·장현식 등 9명이다. 이로써 북한에 묻혀 있는 독립운동가 중에서 서훈을 받은 인사는 모두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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